코로나19, 2030세대, 노동,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등. 2021년 새해를 맞아 언론사들이 신년·연중기획을 통해 던진 화두다. 코로나19 1년, 나아갈 길을 찾고 선거, 청년 문제 등 올해 중요 사안을 전망하는 기획들이다.
팬데믹 2년 차를 맞은 2021년, 코로나19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는 기획이 주를 이뤘다. 조선일보는 출산 직전 부부 모두 확진됐지만, 무사히 아이를 낳은 코로나 완치자 가족의 이야기와 새해 소망을 싣는 것으로 <코로나 1년 우린 더 강해진다> 기획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코로나 확진을 받고 감염 후유증을 겪고 있는 강정화 수간호사 등 의료진의 사례를 알렸다.
동아일보는 <코로나 사피엔스> 기획을 통해 비대면이 뉴노멀이 된 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을 다루며 이들 일상의 달라진 풍경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생존 전략과 사례를 소개했다.
청년 세대 문제도 언론사가 주목한 사안이다. 국민일보는 작년 급격히 떠오른 2030세대의 투자 열풍 이후 근로소득과 투자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담은 <자본소득, 생존의 뉴노멀이 되다> 기획을 선보였다. 국민일보는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세대별로 극명하게 나타났다. 젊은 세대일수록 자본을 이용해 돈을 버는 일을 긍정적으로 보고 선망했다. 자본소득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세계일보는 <끊어진 계층이동 사다리> 기획에서 교육이 계층이동의 사다리보다는 계층 대물림의 통로로 작용하고, 아파트값이 폭등 이후 30대 사이에서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나타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지난해 <녹아내리는 노동> 기획에 이어 올해는 <2020 ‘산안법’ 위반 1심 판결 전수조사>으로 노동 관련 기획을 이어갔다. 경향신문은 “지난해 사망 노동자의 고용주·상사 154명이 징역·금고형을 선고받았고, 이들 중 149명이 재판 직후 풀려났다. 5명만 구속당하는 처벌을 받았다”며 “한국은 일터에서의 죽음에 이렇게 죗값을 치르게 한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건 중 지난해 대법원 열람시스템에 게시된 1심 판결문 178건을 전수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무당층이 움직인다> 기획을 선보였다. 서울신문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는 ‘무당층’이 30% 이상”이라며 “무당층은 단순히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이념과 정책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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