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공영방송 이사진도 대폭 교체된다. 새로 개편되는 이사회가 차기 공영방송 사장들을 선임하게 되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 구성 방식부터 선출 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오는 8월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교체된다. 9월엔 KBS와 EBS 이사회가 새 진용을 꾸린다. 방송문화진흥회와 EBS 이사회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하고, KBS 이사회는 방통위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방송문화진흥회와 EBS 이사회는 각각 9명, KBS 이사회는 11명이다.
전례에 비춰볼 때 방통위는 오는 7~8월경 공영방송 이사 후보자 공모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2018년 공영방송 이사 선임 당시 후보자들의 주요 경력과 업무수행 계획서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듣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런 형식적인 의견 수렴이 아니라 이사 선임 과정부터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언론·시민단체는 물론 학계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통위에 ‘이사 후보 추천 국민위원회’를 설치, 100명 규모의 국민위원단이 투표를 통해 다득표순으로 KBS, 방송문화진흥회, EBS의 이사 후보자 13명을 추천하는 방송법 등 관련 법률 개정안을 지난해 11월 발의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강상현 위원장을 비롯한 4기 위원들 임기는 이달 29일까지다. 일부 위원들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각 정당에선 이달 중 심의위원 후보자 공모나 추천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심의위원(9명)은 대통령이 위촉하는데, 이 중 3명은 국회의장이, 또 다른 3명은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한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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