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디어그룹 모든 식구들의 땀흘린 성과는 곳곳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신문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종편 1등을 달성한 TV조선은 지상파와 경쟁 중입니다. TV조선의 평균 시청률은 KBS, SBS에 이어 3위입니다.
미스터트롯 마지막회는 800만명 이상이 시청했고, 사랑의 콜센타, 아내의 맛 등 그야말로 ‘예능 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뉴스9도 10%대 시청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근 시작된 미스트롯2는 첫 방송 시청률 28%란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뽕짝’은 사라지고 트롯이란 장르를 재해석해 폭발적인 반응을 만들어낸 것이야 말로 콘텐츠의 힘이며, 우리가 가야할 길이기도 합니다.
사원 여러분. 올해는 창간 101년입니다. 새로운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다함께 내딛으며, 꿈을 만들어 갑시다. 선배들과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1등 신문’ ‘1등 종편’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여기에 안주해선 안됩니다. 이를 뛰어넘는 ‘1등 미디어 기업’을 향한 대장정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1등은 ‘1등 성과’, ‘1등 실적’만이 아닙니다. 진정한 1등 기업 사원으로서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1등을 지키기 위한 희생만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이 1등 기업에 있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여러분이 맘껏 뛸 수 있도록 모든 걸 지원하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새해 벽두에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회사는 그동안 복지 차원에서 두가지를 강화해 왔습니다. 첫째는 사원들의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이고 둘째는 현실 생활에 중요한 주택자금 지원입니다. 이미 회사는 신문업계 최초로 개인연금을 1인당 월 30만원 납입하면 같은 액수를 매칭해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생활자금의 대출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주택자금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국내 대기업 통틀어 최고 수준입니다. 금리 역시 기존보다 더 낮추었습니다. 여기에다 콘도 회원권도 추가 구입해서 이제 전국 12곳, 85개 구좌로 늘렸습니다.
사원 여러분. 새해 우리는 아크의 토대 위에 전통적인 문자 미디어를 넘어 이미지와 동영상, 대화형 콘텐츠와 같은, ‘비욘드(beyond) 디지털 시대’로 나아갈 것입니다.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독자와 시청자가 가장 원하는 콘텐츠를, 가장 편한 경로로, 최적의 시점에 가져다주는 ‘데이터 저널리즘’을 근간으로 디지털 전략을 추진해나가겠다는 것입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단순히 데이터를 활용해 기사를 만드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아크의 독자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취향과 성향, 상황에 딱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첨단 시대의 데이터 저널리즘입니다. 매스 미디어가 일방적으로 개인에게 뉴스를 공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디어와 개인이 소통하는 것입니다. 불편부당의 저널리즘은 데이터 분석을 활용, 더 많은 오디언스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잡을 것입니다.
사원 여러분. 지난 100년 간 수많은 편집국 기자들의 정성이 조선일보 지면을 최고의 신문으로 이끈 것처럼, 앞으로 스마트폰에서 수백만명의 구독자와 시청자를 대상으로 동영상까지 활용해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타 기자들의 탄생을 확신합니다. 우리 조선 미디어그룹의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마음껏 펼칠 디지털 공간은 무한합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선의 지원을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특히 조선일보는 젊은 조직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20, 30대 젊은 사원들이 기존 틀을 깨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과 형태로 콘텐츠를 발신하고, 조선미디어그룹은 이런 젊은 혁신을 오롯이 받아주는 그릇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합니다. 사회 곳곳이 포퓰리즘과 위선, 거짓으로 흔들릴 때 우리는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우리는 늘 언론으로서 할 말을 해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조선일보와 조선미디어그룹이 국민과 깰 수 없는 약속이었으며, 그 약속을 지켜냈기에 지금 우리의 모습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원 여러분. 디지털 혁신은 기자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광고와 판매, 문화사업도 새로운 방향과 목표를 찾아야 합니다. 세상에 없었던 광고와 신문 배달 시스템, 문화공연과 전시, 컨퍼런스를 조선일보가 앞장서 발굴해야만 합니다. 올 한해 조선미디어그룹의 모든 분야에 디지털 유전자를 심는 작업을 해나가겠습니다.
이제는 변화와 혁신의 실행입니다. 나부터,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새로운 디지털로 가는 길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아크 도입이 쉽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성과물을 조금씩 내기 시작했습니다. 흔들리지 말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갑시다.
사원 여러분. 올 한 해 모두 건강하시고 여러분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