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언론인들은 하나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등 공동성명 채택
남측본부, 내년 서울·제주 개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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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언론인 1백70여명이 지난달 29일 금강산 온정리 문화관에서 토론회를 마치고 외금강호텔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해방 이후 처음 열린 남북언론인통일 토론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남북언론인들은 지난달 29일 금강산 온정리 문화관에서 열린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민족분열적인 보도 배격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남측에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정일용 상임대표(한국기자협회 회장), 고승우 정책위원장, 손석춘 정책위원 등 1백15명의 언론인들이 참여했다. 북측에서는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 조충한 부위원장, 홍동철 위원, 정명순 위원 등 기자, 출판인 57명이 참석했다.

남북언론인들은 이날 ‘6·15공동선언실천과 남북언론인들의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4개항을 담은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남북언론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6·15공동선언을 실천하는데 적극 앞장서고, 민족문제에 대한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전쟁위협을 반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민족분열적인 보도를 배격하고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방향에서 공정보도를 하며, 남북언론인들의 협력 사업을 계속할 것을 천명했다.

이와 함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언론본부는 남북언론인들의 정례적인 교류를 위해 내년에 서울이나 제주에서 제2차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북측 언론분과위에 제안했다.

이에 앞서 정일용 상임대표는 토론회 발제에서 “시대의 선각자, 선도자로 일컬어지는 우리언론인들부터 잦은 접촉을 통해 신뢰를 쌓자”며 “우리 언론인들이 분단의 비극을 끝내고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북측언론분과위 조충한 부위원장은 “언론인들은 통일시대의 흐름에 활력을 주는 애국언론인이 돼야 한다”며 “통일을 호소하는 시대와 정의를 대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언론인들은 토론회이후 1시간여동안 삼일포 동행을 했으며, 저녁에는 금강산 구룡연 입구 목란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금강산=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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