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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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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는 게 온라인 미디어 영역입니다. 그만큼 정보가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정보 유통의 폭이 아직은 협소합니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인데 보다 더 개방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어야만 기자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는 요즘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기자가 있다. 서울신문 인터넷팀 최진순 기자가 바로 그 주인공. 최 기자의 컴퓨터는 쉴새 없이 반짝거리는 메신저 창 때문에 정신이 없을 정도. 업무에 지장을 준다고 메신저 금지령을 내리는 일반 회사와 달리 정보를 먹고 사는 기자들에게 메신저는 빼놓을 수 없는 소통수단이다.
최 기자는 온라인 미디어 종사자들 사이에서 ‘정보통’으로 불릴 정도로 정보력이 크다. 메신저에 등록된 사람들 중 40여명은 모두 언론계 종사자들이다. 언론사닷컴이나 포털사이트 관계자들을 포함해 언론사 경영기획실 지인들이 대부분이다.
최 기자의 주된 업무는 서울신문 인터넷 편집을 중심으로 기사를 쓰는 것이지만 현재 ‘주간한국’에 정치기사를 연재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인터넷에서 ‘온라인 저널리즘’ 포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블로그, 싸이, 개인홈페이지 등 다양한 1인 미디어도 갖고 있다. 최 기자는 “온라인이 주된 취재대상이기 때문에 미디어 흐름 파악을 위해서 네티즌들이 많이 몰리거나 특이한 내용이 있으면 직접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기자가 온라인 미디어에 직접적인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서울신문 입사 전 IT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 대학원에서 ‘전자정부’를 전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의 관심이 가장 크다.
현재 최 기자는 언론재단 카인즈(kinds)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온라인 미디어의 현황과 전망’, ‘인터넷 신문 기자상’ 등의 주제로 2002년부터 재단 연수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비정기적 강의도 하고 있다.
최 기자의 목표는 새로운 미디어 전략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기존매체 종사자로서 변화하는 환경과 혁신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기자의 존재가치는 이미 상실된 것”이라며 “전향적 자세로 새로운 독자들과 교감을 통한 미디어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기자는 “지금은 온라인 1세대들이 조금씩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세대들의 장점은 발 빠른 변화라고 할 수 있지만 정보 유통 면에서는 폐쇄적 성향을 가지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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