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방송은 구분 없이 방통위 소관으로 가야한다. 야당 주장이 옳다.” “이미 100대 건설사 중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곳이 23곳이다.” “경제민주화 위상을 떨어뜨리고 정책 우선순위가 밀렸다는 걸 공개한 것이나 다름없다.” |
부동산 건설경기가 심상치 않다. 업계 13위의 대형건설사인 쌍용건설이 26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는데 이어 건설업체의 연쇄 부도감이 감돌고 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 부동산 건설산업이 그동안 과잉화 돼 있었는데 거품이 꺼지고 기업들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도태될 것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예측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정부가 사실 그런 문제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상당히 소홀하게 예견해 왔다”며 “대형건설사들이 최근에 와서 그야말로 적자가 발생되면서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용산개발 등이 좌초된 데 대해서도 1998년 IMF 위기 이후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과잉화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건설업체 수만 보더라도 1997년에 한 3800여 개 정도에 불과 했던 것이 2005년에 약1만3000여 개로 3.4배가 증가했다는 게 조 교수의 지적이다.
▲ 시공능력 13위인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적자로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쌍용건설은 이달 말 돌아오는 어음 300억원을 갚지 못하면 부도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쌍용건설이 입주한 건물. (사진 뉴시스) | ||
조 교수는 “종합건설사는 현재 1만1000여개, 전체 건설사는 6만개 정도 되는데 최근 부동산경기가 위축되면서 수요가 급감하니 적자기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건설사라고 부르는 빅7인 현대건설, 삼성건설 등도 매출액은 지난해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은 오히려 7%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100대 건설사 중에 법정관리 등에 들어간 곳이 23개에 달한다. 조 교수는 “동양그룹, 한일건설 같은 3개 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최근 16위에 해당하는 금호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갔다”며 “현재 금융업계에서 7~8개가 지금 부도위기를 곧 결정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조 교수는 “2011년 같은 경우에 종합건설사 중에 공사 수주를 한 건도 못한 업체 수가 25%에 해당할 정도로 이 건설업체 절반이 사실상 반 정도가 식물상태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건설산업 구조조정을 정해놓고 실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역으로 건설업을 구제하고 부양하는 정책을 폈다”며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미분양을 매입하고 유동성을 지원하고 거래활성화 함으로써 오히려 기업체 건설업에 대해서 잘못된 신호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장이 좋아지고 정책을 지원을 받는다고 생각해 건설업계가 구조조정을 미뤘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 교수는 건설업계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건설업이 GDP의 18%인데 이는 OECD 평균의 두 배가 되는 것”이라며 “건설부문의 업체의 절반 정도가 중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 그만큼 OECD국가에 비해서는 반 정도는 팽창 돼 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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