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이사장'에 무력한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 퇴진 거부에 이사회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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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문화진흥회 정기이사회가 이사들의 보이콧으로 열리지 못했다. 지난 7일 이사회에 이어 두 번째 파행이다.

여당 추천 김용철·김충일 이사와 야당 추천 권미혁·선동규·최강욱 이사는 “김재우 이사장의 입장 변화가 없다”며 회의를 거부하고 자리를 떴다.

이사장 포함 9명의 이사 중 5명의 이사가 보이콧을 선언함으로써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의 파행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사회 개회를 위해선 재적 이사 과반수의 출석을 요한다.

야당 추천 최강욱 이사는 회의장을 나서며 “오늘 이사회 전에 김재우 이사장이 이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나갈 줄 알았는데 이사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지 않을뿐더러 회의 주재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개회를 보이콧한 이유를 밝혔다.

거듭된 이사회 파행으로 방문진 일정은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이날 상정된 안건은 △신임 사무처장 후보 확정 △2012년 방문진 결산 △MBC 경영평가소위원회 구성이었다.

김재우 이사장의 거취문제 또한 불투명하다. 김 이사장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으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예비조사와 본조사에서 모두 표절로 결론이 났는데도 거취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사들의 자진사퇴 권고도 거부했다.

김 이사장은 조사결과에 불복해 단국대 측에 재심의 신청까지 했으나 기각됐다. 학위 취소 절차만 남은 상황에서 방문진 이사들은 김 이사장이 스스로 결정을 내려주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성희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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