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성공엔 트위터 있었다

미국 팝 스타들 언급 '확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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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미디어프론티어 2012’에서 김도훈 트리움 대표이사가 ‘강남스타일 사례 분석’을 발표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성공에는 티-페인(T-Pain) 등 미국 팝스타들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여론 확산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미디어프론티어 2012’에서 김도훈 트리움 대표이사는 ‘강남스타일 사례 분석’을 통해 “싸이의 인기가 꾸준하게 유지 된 데는 트위터의 영향력이 컸다”며 “티-페인, LMFAO, 케이티 페리와 같은 걸출한 팝 스타들이 싸이를 트위터에서 확산하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이 발표된 뒤 트위터에서 이 노래의 버즈량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윗 수는 1만5285개(7월31일), 2만9922개(8월7일), 4만5707개(8월14일), 6만1048개(8월21일), 12만4310개(8월28일)를 기록했는데, 각 분기점마다 스타들이 뮤직비디오를 링크하거나 직접 패러디 한 영상을 올려 트위터에서 확산됐다.


일례로 LMFAO는 지난 9월8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 리믹스 동영상 링크를 올려 싸이 팬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티-페인은 다수의 트윗을 통해 ‘강남 스타일’을 언급했고 이것이 팬 그룹 및 연관된 영향력자들을 통해 높은 침투도(9.179)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버즈량을 기록했다.


 



   
 
  ▲ 지난 7~8월 트위터에서 발생한 '강남스타일' 버즈량 (트리움 제공)  
 
김 대표는 “티-페인의 영미권의 팬층을 중심으로 영미권의 아시아계 K-팝 팬덤(영어구사), YG(소속사)를 정점으로 하는 국내 힙합층까지 확산됐다”며 이를 확산 네트워크(Diffusion Network)라고 정의했다.

또한 ‘강남 스타일’에는 사용자들이 패러디를 통해 콘텐츠의 변형 및 확대 재생산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유튜브에 ‘강남스타일’의 패러디 영상은 총9310개에 달할 정도다.


김 대표는 “춤과 패러디, 리믹스로 인해 자유롭게 자기 것으로 공유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로 만드는 것이 폭발적으로 자생적인 콘텐츠가 만들었다”며 “영미권에서 아시아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K-팝에 백인 및 히스패닉계가 유입돼 기꺼이 즐기고 있는 점이 전 세계적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강남 스타일’의 성공사례를 통해 김 대표는 “소셜의 맥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존 매스미디어 위주의 커뮤니케이션과는 달리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일반 수용자들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적 공명’이 전체 이슈 전개방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계정성과 측정을 위해서는 ‘계정분석’(ego analysis) 뿐 아니라 ‘수용자 분석’(alter analysis)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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