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내의 자격' 화려한 종영

시청률 4% 돌파 "종편 드라마 가능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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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BC 미니시리즈 ‘아내의 자격’이 종편 최초로 시청률 4%의 벽을 넘고 종영했다. 사진은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희애의 연기 장면. (JTBC 제공)  
 
JTBC 수목 미니시리즈 ‘아내의 자격’이 19일 최종회에서 종편 드라마 사상 최고치인 4.41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013%였다.

JTBC는 종편뿐만 아니라 지상파를 제외한 모든 유료방송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4%의 벽을 넘은 것은 ‘아내의 자격’이 처음이라며 “종편 드라마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인 ‘MBC뉴스’의 4.99%, KBS2 ‘의뢰인K’의 5.06%에도 근접했다.

JTBC 한 관계자는 “개국 드라마였던 ‘빠담빠담~’도 호평을 받았지만 3% 벽을 넘지 못했다”며 “‘아내의 자격’이 단숨에 4%를 넘은 것은 여러 요인과 함께 JTBC의 채널 인지도와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아내의 자격’은 방영기간 불륜과 사교육, 대치동 아줌마 등을 소재로 숱한 화제를 모았다. 특히 40~50대 중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JTBC는 ‘아내의 자격’ 성공요인으로 작가와 연출, 연기자의 우수성과 조화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지상파에 뒤지지 않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작가와 감독을 투입했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지상파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욕구를 자극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같은 시기 지상파 드라마가 ‘더킹 투하츠’, ‘옥탑방 왕세자’ 등 판타지적인 요소를 내세운 반면 ‘아내의 자격’은 철저하게 현실에 기반을 뒀다. 여기에 중년층이 공감하며 시청률을 견인했다고 본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제작환경이다. ‘아내의 자격’은 쪽대본 한번 없이 촬영이 진행됐다. 미니시리즈에서 촬영일정에 쫓겨 등장하기 마련인 별도의 B팀 없이 안판석 감독이 1회부터 최종회까지 촬영과 편집을 모두 책임졌다. 완성도 높은 세트장 또한 타 종편 드라마와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위 JTBC 관계자는 “감독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드라마를 만든 것도 우리나라 제작환경에서 드문 일”이라며 “감독의 연출의도가 그대로 극에 반영돼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아내의 자격’ 선전에 힘입어 JTBC는 4월 평균 시청률을 0.6%대로 끌어올렸다. 개국 초기 0.3~0.4%를 오가던 것에 비하면 0.2~0.3% 정도 상승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종편에서 4%는 지상파였다면 30%의 시청률이고 이것을 출범 4개월 만에 기록한 것은 평가받을 만한 대목”이라며 “지상파와 차별화하면서 중장년층에 어필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내의 자격’ 성공에서 종편이 읽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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