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시청률에…" 종편 임원진 잇단 사의

제작 축소·인건비 절감 등 자구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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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JTBC, TV조선 등 종편 3사의 드라마 제작본부장들이 시청률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는 등 최근 잇따라 자리를 떠났거나 경질됐다.

TV조선의 드라마 제작을 책임졌던 김현준 콘텐츠본부장은 대작드라마 ‘한반도’가 0%대 시청률에 머물며 조기종영이 결정되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TV조선은 콘텐츠본부를 없애고 편성실과 통합해 편성제작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편성제작본부장은 16일자 인사를 통해 윤석암 전 편성실장이 맡게 됐다.

JTBC의 김영신 제작본부장도 사의를 표하고 자리를 떠났다. JTBC는 제작본부에서 일부 맡아오던 드라마 제작 기능을 계열사인 드라마제작사 ‘드라마하우스’로 넘겼다. 제작본부는 콘텐츠본부로 이름을 바꿔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하게 됐다. 14일 인사에서 콘텐츠본부장에는 주철환 전 편성본부장이 임명됐다. 편성본부는 경영진 직속의 편성실로 위치를 옮기며 김창조 전 편성국장이 실장을 맡았다.

JTBC 한 관계자는 “문책성 인사라기보다는 5개월의 경험에서 미비점을 찾아 조직체계를 정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채널A의 정세호 드라마제작본부장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편사 임원들의 사표와 자리이동도 이어지고 있다. 채널A의 안국정 부회장은 사표를 냈고 모 본부장도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JTBC의 이하경 보도본부장은 광고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종편사 관계자는 “그나마 낫다는 JTBC조차 제작비와 인건비를 대폭 줄인다고 들었다”며 “투자를 줄이고 버티는 것이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종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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