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경향, 신문기사 리트윗 1·2위

매경·조선·중앙보다 2~4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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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올라오는 절대적인 기사 건수는 매일경제와 중앙일보, 조선일보가 많지만 기사 1건당 리트윗 횟수 등 전파력은 인터넷언론과 한겨레, 경향신문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터닷넷이 지난 5일 발표한 자료를 분석하면 트위터에 한 번 이상 올라간 기사 건수는 매경, 중앙, 조선이 1~3위를 차지했다. 한겨레와 경향의 기사량은 이들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언론사가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직접 모든 기사를 트윗하기 때문에 이 순위는 오프라인에서의 기사 생산량과 동일하다.

반면 기사 한 건을 몇 명이 리트윗 하는지를 나타내는 기사 1건당 리트윗 횟수는 위키트리가 평균 35.7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뷰스앤뉴스,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인터넷언론이 뒤를 이었고, 신문에서는 한겨레와 경향이 각각 11.91명과 6.45명으로 선두권이었다. 매경, 중앙, 조선은 3명 미만으로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주로 관심 있는 주제나 정보를 담고 있는 기사를 리트윗 하기 때문에 리트윗 수치가 높은 것은 기사의 파급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기사 한 건을 몇 명의 트위터 이용자가 보느냐를 나타내는 기사 1건당 노출량도 위키트리가 10만5천79명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겨레와 경향이 각각 4만3천2백70명과 2만3천2백3명으로 일간지 중 가장 높았다.

이 결과는 매경, 중앙, 조선은 생산하는 기사는 많지만 트위터에서의 전파력이 낮고, 한겨레와 경향, 인터넷언론은 기사량은 적지만 트위터 이용자들이 활발하게 리트윗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프라인에서 발행부수가 많은 신문이 트위터에서는 인터넷신문보다 전파력이 떨어지는 것은 언론사보다는 기사 내용을 중시하는 트위터의 특성 때문이다. 자료를 분석한 블로터닷넷은 “오프라인에서는 조·중·동이 주름잡지만 트위터에서만은 사뭇 다른 흐름이 형성되는 것은 모두 동등하고 등급이 없는 트위터 분위기가 기사 공유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이용자들의 성향이 한몫한다는 의견도 있다. 트위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주로 20~40대들이고 이들의 성향이 조·중·동보다는 한겨레와 경향에 가깝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블로터닷넷은 이번 조사와 관련 한국어 트윗이 10% 이상 포함된 트위터 이용자 3백2만여 명이 올린 8억8천만 개의 트윗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기간은 2009년 4월1일~ 2011년 7월31일까지 2년4개월이다. 이대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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