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배석규 사장의 ‘황제 골프’ 논란이 노조의 공개질의로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5일 ‘황제골프’ 논란과 관련해 △사장 명의 골프장 회원권이 없는 다른 골프장을 사용한 이유 △골프비용의 출처 등을 공개 질의했다.
YTN 노조에 따르면 YTN은 사장 명의로 3개의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으나 문제가 된 골프장 회원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노조는 “회원권을 3개나 갖고 있으면서 굳이 다른 골프장을 이용하고 회원권 거래소를 통해 엉뚱한 건설사의 회원권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YTN 사규 법인카드 사용규정 상 골프장 비용은 법인카드로 지불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며 비용의 출처를 밝힐 것도 촉구했다.
또한 배 사장이 대행을 맡았던 2009년에는 광고매출액이 전년 대비 1백21억원 줄어들었고 2010년에도 2008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임금인상률도 2009년부터 3년 연속 물가인상률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광고매출을 위해 광고주와 골프를 쳤다는 해명에 대한 문제제기인 셈이다.
YTN노조는 골프비용 및 평일골프의 근무 태만 해당 여부를 가려달라며 감사실에 감사를 공식 청구했다.
이 밖에 YTN노조는 사내 메일센터 직능단체공지란에 게재된 관련 성명이 10차례에 걸쳐 삭제됐다며 이를 복원하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노조에 공문을 보내 “허위사실을 진실처럼 적시했다”며 성명 게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YTN 측은 “사건 초기 밝혔던 것 외에 노조의 최근 공개질의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YTN노조는 미디어오늘 보도로 배석규 사장과 일부 간부들이 지난 7월 평일에 경기도 모 골프장에서 광고대행사 임원과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자 ‘황제골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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