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언론도 '중국, 중국으로'

中 급속한 경제성장…신생 경제지 등 관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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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기사 몰라보게 늘었네.”

21세기 세계 10대 뉴스 1위에 ‘중국의 경제 성장’ 관련 뉴스가 꼽혔다. 5일 미국 언어 조사기관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GLM)에 따르면 중국 관련 기사는 지금까지 약 3억 건이 뉴스화됐다. 2위는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 당선’, 3위는 ‘오사마 빈 라덴 사망’이었다.

최근 국내 언론들도 중국의 경제성장을 반영하듯 관련 기사의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파원 수도 많이 늘어났다.

중국에 정통한 한 기자는 “1990년대 초 우리 언론의 중국 관련 기사량이 1이었다면, 2000년대 초반에 2로 늘었고 2000년대 중반에는 5로 크게 늘었다”며 “2005년 이후부터 이미 국내언론은 일본보다 중국에 더 많은 특파원을 파견하고 있어 앞으로도 기사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언론들은 2010년 1월 말 기준(이하 서울신문·언론재단 자료)으로 미국 워싱턴에 18개사 32명, 일본 도쿄에 16개사 33명, 중국 베이징에 21개사 30명을 파견했다. 일례로 연합뉴스의 경우 2000년대 중반 들어 특파원 수를 늘려 베이징에 3명, 상하이에 1명, 선양에 1명, 홍콩에 1명 등 모두 5명을 파견했다.

베이징만 보면 일본 특파원수가 많지만 상하이, 선양, 홍콩 등 중국 전역을 포괄하면 미국 파견에 육박하고 일본은 이미 앞질렀다는 설명이다.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국내언론 중 5개사만 중국에 파견됐지만, 현재 21개사로 대폭 늘었고 여기에 최근 신생 경제매체들이 미국 워싱턴보다는 오히려 중국 진출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수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경제 문제로 관심사가 이동해 특파원들의 기사량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던 강호원 세계일보 편집국장은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해 칭다오, 웨하이 등 중국 전역에 한국기업들의 집중투자가 이뤄지면서 경제 융합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언론이 중국 전역에 지역 주재기자처럼 특파원을 파견하는 날이 곧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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