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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이 KT와 KTF의 합병인가를 승인한 제11차 전체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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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채널 허용, 종편·지상파 지분 참여도 관심거리KT와 KTF의 합병으로 연매출 19조원 규모의 ‘매머드 방송통신기업’이 등장하게 됐다. 앞으로 방송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KT는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앞으로 전세계 18위, 아시아 6위 규모의 대형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미디어법 개정에 따라 IPTV 직접사용채널(이하 직사채널)이 허용되거나, 대기업의 지상파 TV·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소유가 허용되면 ‘합병 KT’는 거대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즉 장기적으로 볼 때 IPTV, 케이블, 지상파까지 소유한 ‘종합 미디어그룹’이 탄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먼저 관심거리는 IPTV의 직사채널 허용 문제. 현재 IPTV법에는 직사채널은 금지돼 있다. 또한 KT와 SK, LGT가 IPTV 사업자가 될 때 ‘직사채널은 할 수 없다’는 합의를 전제로 삼았다. 그러나 지난 2월 방송통신위원회의 ‘2009년 주요 업무 현황’ 보고서에는 IPTV 사업자에게 직사채널을 허용하기 위해 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 나와 논란이 인 바 있다. 방통위는 이후 직사채널 허용을 당분간 유보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언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사채널은 IPTV사업자가 자체 편성 채널을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것. 뉴스, 교양, 오락 등 모든 분야의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종편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합병 KT’가 직사채널을 운영하면 케이블TV업계는 물론 지상파TV들도 강력한 경쟁상대가 생기는 셈이다.
그러나 초반이기는 하나 IPTV가 가입자 확보에 고전하고 있고 직사채널이 당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종편이나 지상파TV의 지분 참여도 주요한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KT-KTF 통합을 이끈 방송통신위원회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최시중 위원장이 지난 20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연수원에서 연 방통위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빅뱅을 넘어선 방송과 통신 전체의 빅뱅”을 거론하며 “IPTV 출범은 방송·통신 융합의 큰 출발”이라고 강조한 대목도 주목된다.
최근 시장 상황이나 기존 사업자와의 예상되는 갈등을 생각할 때 지상파 진출은 고려 대상이 되기 힘들고, KT도 뉴미디어 이외의 지상파 진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혀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형 미디어그룹’의 육성이라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볼 때 장기적으로 합병 KT의 지상파의 소유가 ‘불가능한 작전’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경제신문 최진순 기자(중앙대 겸임교수)는 “KT-KTF 합병은 방송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변수들을 펼쳐놓을 것이며 KT의 방송진출 시나리오도 등장할 것”이라며 “다각도의 제휴와 인수합병 등 공격적인 시도로서 구체적으로는 IPTV에선 직사채널 요구를, 방송콘텐츠 확보를 위한 종편, 지상파 지분 참여까지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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