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들의 ‘온라인 전쟁’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후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신문들이 발 빠르게 온라인을 강화하면서 거둔 성과라 주목된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오프라인 기반 경제지와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 등 온라인 기반 경제지의 4파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실제 코리안 클릭의 자료(1월5~11일)에 따르면 뉴스 순방문자(UV) 순위는 다음 뉴스(1위), 네이버 뉴스(2위), 한국아이닷컴(3위), 조선닷컴(4위), 싸이월드 뉴스(5위), 조인스닷컴(6위)순이었다.
이 뒤를 이은 것은 경제신문이었다. 머니투데이(7위), 매일경제(8위), 아시아경제(9위), 한국경제(10위) 등 동아닷컴을 누른 데 이어 조선·중앙도 위협하고 있다.
실제 페이지뷰(PV) 순위에서는 언론사 가운데 아시아경제가 8천2백6만건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뒤를 이어 한국아이닷컴 4천3백47만건, 조선닷컴 4천3백47만건, 매경 3천8백9만건, 조인스닷컴 3천4백27만건, 한경 2천4백70만건, 머니투데이 2천4백15만건 순이었다.
UV와 PV 모두에서 경제신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경제지 4사 모두 온라인뉴스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먼저 머투는 대표적인 온라인 선두주자로 연예뉴스를 강화했으며, 매경은 대규모 뉴스속보국을 두고 온라인 기사 생산에 나서고 있다. 한경 역시 온라인뉴스국을 두고 기존 닷컴 인력을 통합 관리하면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시아경제의 급성장도 관심사다. 창간한 지 불과 4년 남짓 된 신생 매체지만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경제지와 온라인에서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든 기자의 온라인화를 통해 인터넷 공략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
아경 인터넷팀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온라인 뉴스 분야 1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심층 기사 등을 통해 차차 질도 높여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럴드경제, 파이낸셜뉴스 등 경제신문들은 UV 순위 29위, 30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분야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 전략기획국 최진순(중앙대 겸임교수) 기자는 “주요 경제지들이 인터넷 뉴스 강화를 위해 인력과 조직을 정비하며 체질개선에 나선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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