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논설위원 칼럼 논란

'분수대'코너서 국무위원 후보자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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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현욱 논설위원이 최근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부동산투기 의혹과 관련해 “너무 정직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

조 위원은 27일자 35면 분수대(‘거짓말하는 능력’)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너무 ‘정직’해서 사태를 악화시키는 듯하다”며 “‘유방암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는 기념’으로 남편이 오피스텔을 선물로 사주고, ‘자연을 사랑해서’ 절대농지를 구입했다는 해명이 그렇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감기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기념으로 새 차를 사주지는 않았나” “자연을 사랑하면 오지의 숲을 구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불리한 결과를 뻔히 예측할 수 있는데 굳이 그런 해명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반문하며 “그게 ‘사실’이어서 그대로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며 “공직자는 정직해야 하지만 때론 거짓말을 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정직이 불필요한 상처를 국민에게 주는 경우에는”이라고 결론 맺었다.

이번 칼럼이 포털에 게재되자,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네이버에 총 85개의 댓글이 붙은 가운데 “정직이 불필요한 상처를 국민에게 준다고...때려쳐...” (gaiaguy), “이런 논설이 메이저 신문에 버젓이 올라오는 우리 사회의 도덕불감증 수준이 놀랍다”(scikid) 등의 질타가 이어졌다.



   
 
  ▲ 중앙일보 27일자 35면에 오른 조현욱 논설위원의 분수대 [거짓말하는 능력]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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