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기념대회에는 발행인, 한국신문상 수상자, 신문의 날 표어·캐릭터 공모전 수상자, 신문협회상 수상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은 “다시 신문의 날을 맞는 감회는 착잡하다”며 대회사 첫마디를 시작했다. 임 회장은 “날 선 구호를 담은 거리의 현수막들, 적대감으로 들끓는 광장의 집회들을 보면서 그 심각성을 절감한다”며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경계하고 신문의 가치에 주목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는 점”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균형 잡힌 신문 콘텐츠를 통해 세상을 바로 보고 숙의의 기회를 가지려는 독자들이 민주주의의 희망이자 신문기업의 존재 이유”라며 “신문의 역할과 책임이 가벼웠던 적은 없다. 뉴스를 전하는 매체가 신문밖에 없던 과거에도 그러했지만, 매체가 셀 수 없이 많아진 지금은 신문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편집인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디지털은 이미 언론의 지배적인 환경이 되어 있고, 우리는 지금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까지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히려 이 도도하고 거대한 흐름이 저널리즘에 가져올 다양한 기회에 누구보다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신문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독자들의 신뢰도 예전만 못하고 신문사 경영도 어렵다. 새로운 미디어와 플랫폼의 등장으로 위기는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독자 여러분의 격려야말로 신문이 성장하는 힘이고 미래”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대회에선 2025년 한국신문상 수상자들에게 시상했다. 뉴스취재보도 부문은 ‘4일 새벽 양구군청 진입 군 병력 총기 무장했다’를 보도한 강원도민일보 박재혁 기자가 수상했다.
기획·탐사보도 부문은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의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김호경, 김소영, 김태언, 서지원, 위은지, 홍진환, 임상아, 임희래, 조건희, 이승건, 황준하, 김충민)과 ‘산 자들의 10년’ 시리즈의 한국일보 세월호 10주기 특별취재팀(원다라, 유대근, 진달래, 전유진, 서현정, 오세운, 안재용, 박고은, 이수연, 박인혜, 한규민, 이정재, 문찬웅, 왕태석, 서재훈, 박시몬, 박새롬),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을 보도한 경기일보 K-ECO팀(이호준, 곽민규, 황호영, 민경찬, 이지민, 금유진)이 각각 수상했다.
기념대회에 이어 오후 6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이 열렸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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