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해직기자’ 출신으로 세계일보 편집국장, KBS 이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등을 지낸 저자가 “취미 삼아 중국도자발달사를 천착”하다 매일의 일과처럼 써 내려간 글이 10여년 만에 4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태평양 시대의 세계패권’을 필두로 ‘지구얼굴 바꾼 인종주의’에 이어 나온 ‘세계문화 바꾼 청화백자’(도서출판 뱃길)는 청화백자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문화적-경제적 교류를 통해 파생된 세계적 변화를 기록했다.
저자에 따르면 칭기즈칸이 유라시아에 걸쳐 웅대한 제국을 건설한 이래로 중국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결합해 태어난 대표적, 상징적 산물이 바로 청화백자다. 700년 전 중국에서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청화백자가 유럽으로 건너가 “동방의 신비”란 찬사를 받고 이제는 세계인의 식기류와 장식품으로 사랑받기까지, ‘교역’이라 쓰고 ‘살육’과 ‘약탈’이라 부를 만한 역사의 흐름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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