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박윤슬(문화일보), 이솔(한국경제신문), 고운호(조선일보), 박형기(동아일보), 이현덕(영남일보), 김정호(강원도민일보)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 취재를 마치고 차벽 너머를 담고자 광화문 인근 빌딩 옥상에 올랐습니다. 접근이 제한된 이순신 동상 앞 추모 텐트와 주변에 모인 촛불 든 시민들. 당시 국가와 시민 사이의 긴장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 이후로도 역사적인 순간들이 있을 때마다 옥상에 오릅니다. 청와대와 경복궁에 인접한 광화문 광장은 현대사에서 중요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각자 추구하는 민주주의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합니다. 2016년 촛불집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한글날 행사, 2022년 광화문 광장의 재개장, 그리고 얼마 전의 삼일절 집회까지. 다양한 사건들을 기록했습니다.
계엄이라는 대통령의 정치적 승부수로 나라가 혼란스럽습니다. 민주주의를 해치는 명백한 불법이라는 비판과 여당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의견이 차벽을 사이에 두고 팽팽히 맞섭니다. 지금은 옳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시간이 흘러 재평가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차분한 시각으로 균형감 있게 기록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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