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년 연속 적자예산 편성 …제작비 예산은 늘려

올해 종합예산 764억 적자 편성
콘텐츠 경쟁력 강화엔 514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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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적자예산을 편성했다. 1월24일 KBS 이사회에서 의결된 ‘KBS 2025년도 종합예산안’에서 비용예산은 1조4131억원, 수입예산은 1조 3367억원으로 764억원 적자 편성됐다. 지난해 KBS 예산안은 1431억원 적자예산이었다.

KBS는 10일 사보에서 올해 예산에 대해 “지난해 1431억원에서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지만, 올해도 수입보다 비용 증가가 더 클 거로 전망된다”며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내외 경제 여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과 TV 수신료 분리 징수에 따른 수입 감소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으로 인해 올해도 적자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KBS는 적자 규모 최소화를 위해 올해 프로그램 제작비, 인건비, 기타 경비 등의 비용 예산을 예년과 같이 긴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51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킬러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150억원, 텐트폴(대작)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OTT 투자에 150억원을 편성했다. 또 대하드라마 제작에 120억원, 콘텐츠 권리확보에 94억원을 투입하는 등 관련 제작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409억원 늘렸다.

급증하는 콘텐츠 제작비로 인해 회사 재정만으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며 KBS는 정부가 추진하는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에 참여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50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50억원을 출자하고, 국책은행과 KBS 등 방송 콘텐츠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수천억 원 규모의 펀드라고 KBS는 전했다. KBS는 “정부 주도 펀드를 통해 대하드라마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투자를 받아 대작 콘텐츠 제작과 IP 확보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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