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담당 기자들이 청소년을 위해 쓴 환경 책

책 '뉴스로 키우는 기후 환경 지능' 펴낸 10명의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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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는 2031년부터 204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워두지 않은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이 헌법에 불합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진행돼 주목받았던 이 ‘기후소송’을 직접 제기하고, 변론에 나서며 국회가 2026년 2월말까지 탄소중립기본법을 헌법에 맞도록 개정해야 하는 결과까지 이끌어 낸 주역은 아동과 청소년들이었다.

책 <뉴스로 키우는 기후 환경 지능>.

기후·환경을 다루는 기자들이 취재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도 분명 달라진 환경과 기후변화 문제를 온 마음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정부와 기업을 향해 새로운 제도를 만들라고 말하는 청소년들을 지켜보며 앞서 지구를 오염시킨 기성세대 기자들은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린펜’이라는 모임에서 활동하는 전·현직 기자 10명이 합심해 청소년을 위한 기후·환경 책을 쓴 이유다.

책 <뉴스로 키우는 기후 환경 지능>을 통해 기자들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뉴스에서 나온 기후·환경 관련 이슈를 알기 쉽게 해설해준다. “환경문제는 수학 문제 풀 듯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렵다.” 날씨 좋기로 유명했던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 3개월 동안 내릴 비가 하루 만에 쏟아진 이유, 유튜브가 여러 애플리케이션 중 탄소 배출량 1위를 차지한 결과 등 이 책은 자연, 생활, 산업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 삶 전반으로 확대된 기후 문제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2023년 봄부터 가을까지, 저자인 강한들·김현종·박유빈·변상근·신혜정·양진영·조수빈·주소현·최우리·황덕현 기자는 각자의 일을 마치고, 서울 도심의 한 카페에 모여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기후 환경 뉴스를 해설하는 게 좋을지 토론했다고 한다. 책을 쓰며 이들은 한 가지 바람이 생겼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환경 마음’이라는 작은 잎이 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과제라는데, 이 말이 여전히 와 닿지 않는 어른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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