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서울신문 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乙巳)년 푸른 뱀의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신문 가족 여러분 가정에 모두 평안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저희는 작년에 창간 120주년을 맞아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며 한 단계 더 성장했습니다. 12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뭉크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자신감과 함께 우리의 사업역량도 한 단계 더 끌어올렸습니다. 작년 7월 출범한 베를리너판도 안팎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신문의 영향력과 직원 처우 등 모든 면에서도 중앙일간지 상위권 입지를 확고히 구축한 한해였습니다. 모두 임직원 여러분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뛰어준 덕분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나라 안팎의 여건으로 볼 때 작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난의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기업들은 새해 업무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등 거의 모든 기업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말 그대로 위기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매번 위기를 맞았지만 매번 이를 돌파해 낸 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또 한번 돌파구를 찾아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려면 우리 모두 각자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현재 미디어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전환하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이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디지털 혁신과 콘텐츠의 다양화는 필수입니다. 서울신문은 AI, 블록체인, 바이오 등 신규 핵심 분야와 관련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여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온라인시장으로 신문산업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신문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시장 역시 소홀하게 다룰 수 없는 건 당연합니다. 특히 서울신문이 강점을 지닌 정책뉴스의 양과 질을 향상시키고, 우리만의 독보적인 전략지를 사수하고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 충실하기 위해 아젠다 설정에 더 매진하겠습니다. 정치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한편 이에 대한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올 1월 2일자부터 시작된 연중 기획 ‘87년 체제 대한민국 빼고 다 바꾸자’ 시리즈가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해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수익성을 높여 사상 최대 사업수입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우선 10년째를 맞는 광화문포럼은 신규 회원을 더 늘리는 한편 양질의 강사를 섭외하는 등 내실화에도 힘쓰겠습니다. 10월에 열릴 서울 미래컨퍼런스도 규모를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금융포럼, 대규모 미술전시회·콘서트, 스포츠부문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기존 사업도 개편해 사업수익률을 높여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의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차입금도 지속적으로 크게 줄어들어 부채비율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재무 지표도 매우 좋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업수익금으로 달성한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결과입니다.
우리가 가는 모든 길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서울신문 가족들이 한마음이 되어 함께 한다면 결코 불가능하지 만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서울신문 가족 여러분.
우리는 단 한해도 쉽게 보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함께, 그 많은 역경들을 헤쳐 나갔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성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만한 저력이 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2024년보다 더 나은 2025년이 되도록 합시다. 제가 앞장서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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