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통해 한정된 자원 핵심분야로 이동시킬 것"

[2025 신년사] 김진오 CBS 사장

김진오 CBS 사장.

사랑하는 전국의 CBS 기독교방송 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 새해, CBS 직원 여러분과 가정 위에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의 축복이 넘치길 기원합니다.

복된 한해가 시작됐지만, 마음은 무척이나 무겁습니다. 현직 대통령 내란 수사와 정치적 격변, 환율 급등과 경제 위기 그리고 무안 참사의 여파까지 정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각계의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 여러분께 감사한 것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이 초유의 당혹과 충격, 그리고 혼란과 슬픔을

지금 우리 CBS 보도와 콘텐츠들이 든든하게 다잡아주며 또 위로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흔들릴 때마다 빛을 던지며 방향을 제시해온 CBS의 70년, 그 역사에 한 점 부끄럼 없는 방송을 해주고 있는 우리 직원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CBS는 지난해, 챌린지 앤 점프라는 슬로건을 갖고 여러분 모두의 노력 속에 주목할 만한 많은 도약을 이뤘습니다.

CBS 라디오는 역대 최고 채널 청취율을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라디오의 ‘대세’로 자리잡았고, 시사보도프로그램들 역시 진영 논리가 판치는 유튜브의 바다에서 진영을 넘어서는 정론을 펼치면서도

놀라운 구독자수와 조회수 증가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유튜브 저널리즘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보도국에서 만들어내는 뉴스들 그리고 유튜브 콘텐츠들도 커다란 파급력을 보여주었습니다.

CBS TV 역시 <새롭게하소서>를 비롯한 여러 콘텐츠가 기독교 유튜브 채널로서 독보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또한 CBS 레인보우앱 그리고 여러 OTT 콘텐츠 런칭까지 지금 CBS는 콘텐츠 디지털 멀티캐스팅을 통해 미디어 변화의 중심에서 도전하고 도약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줄어가는 한국교회 다음세대의 회복을 위해 맨 앞에서 그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경영 수치면에서도, CBS는 여러분의 헌신으로, 지난 2024년, 또다시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어려워져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2021년부터 4년 연속, 유의미한 흑자를 허락하신 건, 정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CBS는 올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5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올 한해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수치상의 흑자 경영에만 머물지도 않을 것입니다. CBS의 근본 체질을 혁신하는 일도 포기 없이, 중단 없이, 이어갈 것입니다.

올해가 리더십 교체기라 조직이 어수선해지거나 느슨해질 거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가 혹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말도 안 되는 얘깁니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CBS에 결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얘깁니다.

CBS는 올 한해 변함없이 챌린지 앤 점프라는 슬로건 아래 도전과 도약을 걸음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25년의 정책 방향을 세 가지로 정했습니다.

하나는, 집중화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버릴 건 과감히 버리고, 한정된 자원을 핵심분야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레거시 인력과 자원을 영상 및 뉴미디어 업무로 이동하는 것, 그리고 지역 인력 전반을 광역화의 틀 안에 집중시키는 것이 그 예입니다.

또 하나는, 융합화입니다. 전통적인 조직, 직종, 매체간 장벽을 없애고, 핵심분야별 협업과 융합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콘텐츠와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는 것입니다. 지역간 융합, 매체간 융합, 직종간 융합, 제작과 마케팅간 융합이 그 예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효율화입니다. 인력 충원 방식을 새롭게 혁신하고 기존 인력의 재배치를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더 열심히,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직원이 피해의식을 갖지 않도록 평가 보상체계를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인건비를 절감하면서도 동시에 우리 목표에 맞는 인력을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 장벽 제거, 인사 혁신을 이뤄가면서 CBS는 올 한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건강한 체질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진실의 힘으로 세상을 밝히는 공정방송으로 진리의 빛으로 생명을 전하는 선교방송으로 더욱 우뚝 서기 위한 CBS의 담대한 도전과 도약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사회의 격변, 시장의 변화, 미디어의 혁명, 이 파도를 지나오면서, 위기라는 말을 달고 살아왔습니다.

2025년 새해에도 우리는 이 파도를 온 몸으로 맞으며 위태로워보이는 시간을 지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은 CBS를 흔드는 것처럼 보이는 파도가 아닙니다. 파도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우리는 그분을 바라보면 됩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라는 스가랴서 4장 6절의 말씀처럼, CBS를 살게 하는 것은, 힘이나 돈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만 바로 선다면, 이 땅에 공의와 사랑을 전파하며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사명에 진심이라면, 하나님은 CBS를 위기 속에서 더 단단히 세워가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CBS를 필요로 하신다면, 그 어떤 외풍에도, 그 어떤 풍파에도 CBS를 든든히 지켜가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CBS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새해를 희망과 설렘으로 맞이하는 이유입니다.

올 한해 CBS의 모든 가족과 CBS를 후원하는 한국교회, 그리고 CBS를 사랑하는 시청취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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