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수호자> 뉴스타파 회원님,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도 도저히 담아내기 힘든 2024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아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로도 치유받거나 감내하기 힘든 일이 너무 많았죠. 그래도 저희 뉴스타파 구성원은 회원님이 늘 ‘함께’ 해주셔서 고난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회원님처럼 뉴스타파와 함께 한 ‘진실의 수호자’가 올해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24년 마지막 날 현재 회원은 모두 51,135명입니다. 전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풀뿌리 후원회원 기반 독립 언론의 새역사를 썼습니다. 올 한 해에만 모두 7,333명의 회원님이 새로 가입하셨고, 일시 후원도 11,251건에 이릅니다.
이렇게 든든하고 아름다운 공동체에서 저희 제작진은 올해 500여 건의 크고 작은 기사와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검찰 예산오남용 추적 프로젝트는 국회가 검찰 특활비와 특경비 587억 원을 전액 삭감하도록 추동했습니다. 윤석열의 언론장악 카르텔 추적 프로젝트는 올해 국내 주요 언론상 대부분을 휩쓸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윤석열 내란 사건에 취재력을 집중해,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에게 가장 높은 수위의 법적, 역사적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저와 한상진, 봉지욱 기자가 윤석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죄목으로 정치 검찰에 기소돼 하반기 내내 재판을 받는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법정에서 당당하게 검찰에 맞섰고, 뉴스타파를 죽이기 위해 기획된 검찰의 기소가 얼마나 부당한 것인가가 백일하에 들춰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검찰 권력을 해체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병철 교수의 글 한 대목을 새해 인사로 가름하겠습니다.
“희망하는 행위는 동시에 ‘희망을 전파’하는 것, 불꽃을 옮겨 붙이는 것, ‘자기 주변에서 불꽃을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희망은 혁명의 발효제이자 새로운 것의 발효제, 즉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더 나은 세상을 희망하는 행위 안에서만 비로소 혁명 가능성이 생겨난다. 오늘날 혁명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것은 우리가 희망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불안 속에 고집스럽게 머물기 때문이며, 삶이 ‘살아남기’로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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