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도전으로 YTN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합시다
존경하는 YTN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YTN이 민영화의 첫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전환의 해였습니다.
이후 보도의 경쟁력을 회복해 한때 경쟁사에 뒤처졌던 시청률을 역전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2023년의 경영 성적표를 흑자로 돌리는 데는 실패해 아쉬움이 큰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민영화 2년 차이면서 개국 30주년을 맞는 매우 의미있는 해입니다. 공영체제에서는 꿈꿀 수 없었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그야말로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매우 엄중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우리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야 말로 우리 YTN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은 언론의 숭고한 사명입니다.
YTN은 대한민국 대표 뉴스전문채널로서, 어떠한 외압과 시류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보도,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는 균형보도, 그리고 철저한 팩트 확인에 기반한 사실보도의 원칙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YTN이 처한 내외부의 경영환경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방송광고시장의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OTT서비스의 급성장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전통적 방송사업자인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이러한 경영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YTN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멀티 시너지(Multi-Synergy)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이는 멀티 플랫폼과 멀티 채널, 멀티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YTN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구조의 혁신적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비상계엄 상황으로 인한 광고시장의 위축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습니다.
지난해 도입한 OTT플랫폼에서의 IP유통사업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고, 플랫폼별 맞춤형 수익 모델을 발굴해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겠습니다.
또 디지털본부를 중심으로 MZ세대를 겨냥한 숏폼 콘텐츠와 연계한 새로운 광고상품을 출시하여 디지털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겠습니다.
둘째, 비용구조의 전면적인 재설계를 실행하겠습니다.
인건비 같은 소모성 고정비용이 전체 비용의 60%를 상회하는 현재의 비용구조를 혁신해,보다 효율적이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확립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비용 삭감이 아닌,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셋째,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AI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AI 보이스 기술의 경우 YTN 리포트를 동일 기자의 목소리로 영어 버전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올해는 30개 언어로 확대하여 YTN 뉴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회사는 나아가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CMS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지난 연말 RFP 작성과 연구보고서 발간 등을 마쳤으며올해부터는 본격 개발에 돌입해 내년 하반기 정상 가동이 목표입니다.
AI CMS 도입은 단순한 시스템의 교체가 아닌, YTN의 ‘멀티 시너지 전략’을 뒷받침할 핵심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AI CMS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작·유통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제작·유통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과 콘텐츠 공급 능력의 대폭적인 향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넷째, 조직과 인력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습니다.
거듭 강조하건대 AI CMS도입은 단순한 시스템 교체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각 부문의 CMS를 통합하여 뉴스룸 전체의 제작 효율성을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보도본부, 디지털본부, 사이언스TV 등 모든 콘텐츠 제작 조직이 하나의 통합 시스템 안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는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유통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혁신이 될 것입니다.
AI가 우리의 전문성과 판단력,창의성을 대신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AI를 활용하여 더 깊이 있는 취재와 분석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은 시간과 역량을 투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는 대한민국의 대표 보도전문채널로서, AI 기술 도입에 있어서도 엄격한 원칙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YTN의 핵심가치인 사실보도, 공정보도, 균형보도의 원칙은 결코 훼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에 발맞춰 조직구조도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한 형태로 진화해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영역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관련 조직의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조직 개편도 단계적으로 검토하여 추진하겠습니다.
다섯째, 콘텐츠 혁신 등을 통해 YTN의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겠습니다.
OTT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한 YTN의 IP 유통을 더욱 활성화하고 올해는 고품질 경제다큐멘터리와 경제·여행 융합프로그램, 젊은 감각의 TV 매거진 형식의 뉴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YTN 뉴스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기존 시청자층은 물론 젊은 신규 시청자층까지아우르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사랑하는 YTN 임직원 여러분, 우리 YTN은 그동안 수많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뉴스채널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습니다.
저는 이 위기를 YTN의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경영진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선봉에 서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의지와 실천이야말로 YTN의 새로운 30년을 여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이 도전적인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시다.
다시 한번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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