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아시아경제 임직원 여러분. 회장 현상순입니다.
‘푸른 용의 해’라고 하는 2024년 갑진년을 뒤로 하고 ‘푸른 뱀의 해’인 2025년 을사년을 맞이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아시아경제를 포함해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과 경제 주체들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따른 탄핵 사태 등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가운데 새해를 맞았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더 냉정하게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대비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3년 간 인사·경영·콘텐츠 전반의 혁신에 주력했습니다.
지난해는 이 같은 혁신의 가시적인 성과와 새로운 과제를 동시에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사평가와 보상 시스템의 경우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자기 주도 목표관리 솔루션인 OKR을 바탕으로 하는 양적·질적 평가를 2년 동안 가동하였습니다.
어떤 언론사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평가보상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보완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여러분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콘텐츠 파워 파트에서도 여러분의 땀과 지혜 덕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외부 언론사와 본격적으로 콘텐츠 질 경쟁에 나서 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 편집기자협회 편집상, 여성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등 아시아경제의 콘텐츠 파워를 대외적으로 확인받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이 같은 성과는 아시아경제를 톱 티어 언론으로 키워내고자 모든 임직원 여러분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주신 데 따른 결실입니다. 회장으로서 임직원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는 달라진 콘텐츠파워가 브랜드 파워로 이어지도록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반응하고 또 늘 가까이 두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목표를 위해 우선 여러분이 만든 신문이 오피니언 리더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배달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해외 연수특파원제도와 스페셜리스트제도를 새로 도입하여 입사 후 커리어 플랜을 세워 스스로 성장하면서 마침내 전문성을 지닌 스페셜리스트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시아경제를 톱 티어 언론사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지분 출연을 포함해 언론계에 유례가 없는 다양하고 파격적인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은 것 또한 아시아경제와 여러분에게 가장 이로운 길이 무엇 인지를 고민한 결과였습니다.
한편 소유 구조에 대한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저의 의지와 포부를 여러분에게 누누이 천명하고 지분 관계를 재정비하는 등의 노력으로 말과 행동, 형식과 실질을 합치시켜 왔음을 다들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그간의 노력이 더욱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결실을 맺도록 하기 위해 아시아경제의 소유구조를 변화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펀드가 최정점에 있는 현재의 구조에서, 펀드의 모태이자 저의 또 다른 터전이기도 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아시아경제를 온전히 소유하는 구조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조만간 이를 위한 제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관련된 공시 또한 뒤따를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에게 더욱 소상하게 그 목표와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드리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아시아경제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어떤 해보다 불확실성이 높고 대내외 변수에 따라 안보와 경제가 출렁거릴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초유의 불확실성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아갑시다. 어떤 상황에서도 실력을 키우고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과 조직은 살아남아 번영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노고에 감사드리며, 지난해보다 더 넉넉하고 건강한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년 1월 2일 아시아경제 회장 현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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