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선 TV보다 스마트폰이 더 중요"

방통위 2024 방송매체 이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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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열차에서 한 시민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불시착 관련 사고 뉴스를 보고 있다. /뉴시스

재난상황에서 필수매체로 스마트폰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TV의 중요도는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 이용 시간과 일상생활에서의 필수 매체에 대한 인식에서도 스마트폰과 TV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2월30일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재난상황에서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지난해 76.5%로, 2022년 67.2%, 2023년 72.2%에 이어 최근 3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TV의 중요도는 2022년 31.2%에서 2023년 25.7%, 지난해 21.3%로 점차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TV의 중요도가 65.7%로 더 높게 나타난 70대 이상을 제외하면 10대부터 60대까지는 재난상황에서의 스마트폰 중요도가 TV보다 크게 앞섰다. 특히 30대 이하는 스마트폰 중요도가 90% 이상으로 나타났으나, TV의 중요도는 한 자릿수(30대 5.4%, 20대 4.3%, 10대 4.5%)에 불과했다.


일상생활에서의 필수매체에 대한 인식에서도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75.3%로, 전년(70%)보다 5.3% 증가했다. 고연령대에서 이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60대는 전년(48%)보다 크게 늘어 60.7%로 나타났고, 70세 이상도 27.2%로 전년(19.6%)보다 늘었다. TV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27분으로 전년(2시간29분)보다 2분 감소했으며, 라디오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8분으로 정체 추세다. 반면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전년(2시간) 대비 6분이 증가한 하루 평균 2시간6분으로 나타났다.


숏폼의 영향력도 확인됐다. 주 5일 이상 스마트폰을 쓰는 이용자가 주로 접하는 콘텐츠는 숏폼이 41.8%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39.4%로 뒤를 이었고, 실시간 스트리밍(26.2%), TV 프로그램 시청(11.1%)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OTT 이용률은 79.2%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주로 이용하는 OTT 서비스 유형 역시 숏폼이 70.7%로 가장 높았다. 전년(58.1%)과 비교해서도 숏폼 이용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OTT 서비스 플랫폼 중에서는 유튜브 이용률이 7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넷플릭스(36.%), 티빙(14.8%), 쿠팡플레이(8.5%), 웨이브(6.9%), 디즈니플러스(5.4%)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KBO 프로야구 콘텐츠를 제공한 티빙의 이용률이 9.1%였던 전년 대비 늘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645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8316명을 방문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보고서는 방통위와 방송통계포털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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