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협 "언론사는 무리한 취재·제작 요구 말라"

각 사 제작 책임자에 자제 당부
회원들에겐 '재난보도준칙' 준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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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광주전남기자협회는 30일 언론사와 제작 책임자에게 속보 경쟁에 치우쳐 무리한 취재나 제작 요구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소속 회원들에게 한국기자협회 ‘재난보도 준칙’ 준수를 권고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추모객이 방명록에 추모글을 쓰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30일 애도문을 내어 “황망한 참사다. 희생자 대부분이 광주전남 지역민들”이라며 “참사는 우리 기자 동료 한 명도 앗아갔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회원들에게는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애도 기간 지역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취재·제작 일선에서 검은 리본을 달고 업무에 임하겠다”며 “무엇보다 진실을 밝히고, 구조적 문제를 짚어 향후 추가 참상을 막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희생자에 대한 예우임을 다시 한번 새긴다”고 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치열하게 취재하고 보도하되 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를 키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는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보도, 선정적인 제목, 지나친 취재 경쟁이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에서 똑똑히 보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언론사와 제작 책임자들은 속보 경쟁에 치우쳐 무리한 취재나 제작 요구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며 “회원들에게 한국기자협회 ‘재난보도 준칙’ 준수를 권고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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