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송산업 매출 4% 감소… 지상파 가장 크게 줄어
방통위·과기정통부 '방송산업 실태조사' 발표
지상파 광고액 23% 감소, 프로그램판매 매출에 역전
종편·보도PP 등도 광고매출 부진에 울상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 총 매출액 중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방송광고 매출을 넘어섰다.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825억원(23.3%) 급감한 결과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상파, 유료방송,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IPTV콘텐츠사업자(CP) 등 423개 방송사업자의 2023년 매출, 프로그램 수출입 등 현황을 담아 25일 발표한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상파의 경우 2023년 총 매출액은 3조7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1억원(10.2%) 감소했다. 이 중 광고 매출은 전년(1조2104억원)보다 2825억원(23.3%) 급감한 927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25.1%)을 차지하게 된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도 전년에 비해 12.3% 줄어들었다. 2022년 1조 664억원이었던 지상파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2023년 9357억원으로 감소했다. 유일하게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증가한 건 ‘재송신 매출’ 뿐이었다. 전년 대비 461억원(11.3%) 늘어난 4551억원을 기록했다.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방송사의 총 매출액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홈쇼핑을 제외한 PP의 매출액(종합편성PP·보도전문PP 등)은 전년보다 2982억원(7.6%) 감소한 3조6015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제공 매출(콘텐츠대가수익)이 전년 대비 6.2% 상승했으나, 광고 매출 부진(1조3522억원, 17.4% 감소)이 총 매출액 하락으로 이어졌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종합편성PP의 2023년 프로그램 제작비는 723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4%(741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상파의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의 경우 1조352억으로, 전년(1조362억)보다 소폭 줄어들었으나 1조원 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2023년 프로그램 수출액은 총 6억6731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 지상파는 전년(1억2030만 달러)보다 20.9% 감소한 9521만 달러, PP는 1.4% 줄어든 2억8602만 달러, IPTV CP는 16.7% 증가한 2억8608만 달러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 국가로는 미국의 비중이 28.6%로 가장 컸고, 이어 일본(20.5%), 싱가포르(3.3%), 대만(2.1%)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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