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제410회 이달의 기자상] 조미현 한국경제신문 기자 / 경제보도부문

조미현 한국경제신문 기자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기획은 암호화폐 시장과 외환시장에 정통한 취재원의 제보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달러 가치와 1대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달러 대신 무역 결제에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한국의 외환시장은 물론 거시경제 전반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먼저 올해 들어 국내 5대 암호화폐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 코인의 규모부터 파악했습니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이 수치는 기획의 밑바탕이 됐습니다. 사기나 범죄 영역에서만 바라보던 암호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 코인이 실물 경제와 글로벌 자본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습니다.


보도 직후 기획재정부는 대응 방안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직접 스테이블 코인 문제를 언급하며, 외국환거래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 정책 변화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암호화폐 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쓰는 데 집중했습니다. 독자들께서 신문을 도중에 덮거나 스크롤을 빠르게 내리지 않으셨다면, 저희 팀에는 그것보다 더 큰 보람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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