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한글문화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회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에 이강은 세계일보 기자(신문 부문)와 이상곤 YTN 기자(방송 부문)가 으뜸상을 받았다.
기자협회 등 세 단체는 3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으뜸상 2명, 가온상 10명 등 모두 12명에게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을 시상했다. 시상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권재일 한글학회 이사장, 민족운동단체 흥사단의 조성두 이사장, 동료 기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문화 분야를 취재하는 이강은 기자는 “공연, 예술에는 애호가들만 아는 용어가 많은데 어떻게 하면 일반인이 이해할까 동료들과 업계 종사자들에게 많이 물었다”며 “왜 그렇게까지 수고하느냐는 얘기를 듣는데 노력에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어떤 독자든 정보를 쉽게 얻어갈 수 있는 기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이상곤 기자는 “초등학생 자녀가 수업에서 제 기사를 봤다고 했는데 언어 선택은 정말 중요하겠구나 생각했다”며 “출입처에도 보도자료를 왜 어려운 말로 썼느냐고 말해주는데 이런 작은 시도가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두 기자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만든 ‘쉬운 우리말 사전’을 애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은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 대신 알아 듣기 편한 우리말과 한글을 쓰려 애쓴 기자들에게 주는 상이다. 한글문화연대는 7월부터 3개월 동안 추천을 받았고 24개 신문사 34명, 7개 방송사 24명의 기자들이 후보로 접수됐다.
심사는 외국어 낱말을 우리말로 얼마나 대체했는지와 문장을 이해하기 쉽게 썼는지를 중점으로 이뤄졌다. 한글문화연대는 추천된 후보의 지난 1년 치 기사를 찾아 1차로 후보를 추리고, 각계 전문가와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경우 서울신문 기자(전 한국어문기자협회장)는 “독립신문은 누구나 읽을 수 있게 한글로만 적고 쉬운 말을 쓰겠다는 의지를 실천했다. 그 정신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매일 우리말을 다듬는 언론의 일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으뜸상에는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이, 가온상에는 상패와 상금 30만 원이 지급된다. 아래는 수상 내용이다.
△으뜸상
신문부문 이강은 세계일보 기자
방송부문 이상곤 와이티엔 기자
△가온상
신문부문
이동욱 경남도민일보, 오마이뉴스 박석철·윤성효, 임형준 매일경제, 박미주 머니투데이 기자
방송부문
이승윤·임형준 YTN 기자, 이정훈·서윤덕·김아르내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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