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뉴스 제휴 모델 도입을 앞둔 카카오 다음(daum)이 뉴스섹션을 전면 개편했다.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언론사의 심층·탐사 보도를 전면에 내세운 게 주요 특징이다.
다음은 19일 뉴스섹션을 개편하며 기존 6개에 불과하던 대분류 카테고리를 70여 개에 이르는 소분류 카테고리로 나눠 다양한 분야의 뉴스가 제공되도록 했다. 이는 다음 뉴스 새 입점 모델과도 연관돼 있다. 다음은 신규 입점 프로세스로 ‘100% 정량평가’와 ‘자체기사·전문기사 일정 비율 충족’을 제시하며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해당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언론사를 입점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포털의 ‘뉴스 획일화’를 개선하겠다는 설명이었다.
실제 이번 개편으로 사회 카테고리엔 인구, 인권/복지, 성평등, 재난안전 등 13개 소주제가 생겼고, 경제 카테고리도 가상자산, 연금/노후, 국제경제 등 11개 소주제로 나뉘었다. 특히 ‘기후/환경’ 대분류가 신설되면서 전면에 배치된 게 눈에 띈다. 다음은 뉴스홈 버튼 바로 다음에 기후/환경 카테고리를 배치해 뉴스섹션에 접속한 이용자가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다음은 “최근 10여년간 기후위기/환경을 다룬 기사의 양을 조사해보니 무려 5배 이상 늘어났다”며 변화하는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심층탐사’ 기사도 전면에 내세웠다. 각 섹션마다 현장을 발로 뛰며 작성한 현장/르포기사를 배치하고, 언론사가 사건의 맥락과 배경·원인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취재한 심층탐사 기사와 프리미엄 기사도 상단에 배치했다.
인터랙티브 뉴스와 유튜브 등 언론사의 스페셜 콘텐츠를 직접 ‘연결’한 것도 주요한 변화 중 하나다. 언론사가 다양한 시청각 요소로 공들여 제작한 인터랙티브 뉴스는 그동안 포털 인링크에선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다음은 외부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각 카테고리에 관련된 언론사 뉴스레터도 아웃링크로 이용할 수 있다.
뉴스섹션 개편을 마무리한 다음은 다음 달 언론사 새 입점 평가 방식을 공지하고 입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자체기사·전문기사 비율을 얼마로 할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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