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유일한 한국 특파원으로 생활하면서 남아공을 비롯해 아프리카 40여개국을 누비고 관찰하며 목격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020년 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특파원을 지낸 김성진 연합뉴스 기자가 최근 ‘아프리카의 미래를 읽다’를 펴냈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자 가장 젊은 대륙인 아프리카의 다채롭고 역동적인 스토리가 발로 뛰며 취재한 현장성이 더해져 생생함을 더한다.
그는 책을 펴낸 이유를 “특파원 생활을 책으로 정리하는 것이 지식인의 책무라 여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책은 평생 한 번 여행하기도 쉽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3년을 살면서 보고 느낀 아프리카의 단상을 정리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특파원 생활은 남아공 사회의 심연을 들여다볼 기회였다.
그는 아프리카를 있는 그대로 보겠다며 아프리카 속으로 뛰어들었다. 아프리카 관련 책이나 TV 프로그램이 아프리카를 피동적으로 묘사하고, 서구의 관점을 답습하며 전쟁과 기아, 질병이 난무하는 원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통념을 깨뜨리고 싶어서다.
특파원 생활을 끝내고 복귀한 지 2년, 아프리카는 김 기자에게 강렬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가슴 뛰는 뭔가가 있고,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고, 남아공에서 사귀었던 좋은 친구들이 있다.” 책 서문에서 “역사와 경제, 문화도 좋지만, 그 맥락 안에서 사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이유다.
“아프리카에서의 삶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예상치 못한 어려움, 값진 성장을 통해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었어요.”
그는 “이 책이 한국과 남아공, 한국과 아프리카가 벽을 넘어 만나는 한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아프리카의 매력을 느끼고,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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