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사장 후보가 27대 KBS 사장으로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 다음날인 23일 박장범 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12월10일 3년 임기의 KBS 사장에 취임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파우치 박장범 사장 임명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어 “이번 사장 선임과정에서 드러난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사장 임명 과정 개입 의혹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KBS 사장 추천’ 관련 현증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18일부터 과방위가 사흘간 진행한 박장범 후보 인사청문회를 통해 KBS 이사회가 사장 후보 3인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하기 전날인 10월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임에 도전한 박민 현 사장에게 사장 교체를 통보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KBS본부는 성명에서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사회의 결정과 상관없이 권력에 의해 사실상 공영방송 사장이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점에서, ‘사장은 이사회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명시한 방송법 50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국회 과방위의 해당 의혹 관련 현장조사 전에 정권은 파우치 박을 사장으로 앉혔다. 입만 열면 법치주의를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 요소가 다분한 상화에서 공영방송 사장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박지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