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비리 의혹

[제408회 이달의 기자상] 장한서 세계일보 기자 / 취재보도2부문

장한서 세계일보 기자.

“협회 측이면 저지 다른 사람이 있겠어요?”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이 마무리되고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이 안세영 선수와 협회 사이의 불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자신감이라고 하기엔 오만하게 느껴지는 발언이었습니다. 협회 운영에 의문점을 느껴 전·현직 직원을 비롯해 이사회 구성원 등을 파악해 취재에 돌입했습니다.


용기를 낸 취재원들은 입을 모아 김 회장의 폭언, 폭행 등 갑질을 고발했습니다. 아울러 안세영 선수가 언급한 대표팀 운영 문제뿐만 아니라 후원사로부터의 페이백 의혹 등 각종 비리도 지적했습니다. 회장과 핵심 측근들은 마치 협회를 사유화하는 행위를 일삼았고,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 중간 발표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대중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선수들의 피·땀·눈물이 집약돼 치열하게 승부를 가리는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공정하고, 청렴해야 합니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는 단지 배드민턴 종목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현재 문체부에서 체육계 비리 적발과 개혁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관심이 끊이지 않고, 한국 스포츠가 보다 더 공정하고 깨끗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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