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67) 엄마와 딸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요즘 같은 무더위가 최소 열흘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와 정말 올여름 건강히 보낼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스케치는 사진기자에겐 일상과도 같은 일입니다. 요즘처럼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날에는 같은 주제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기에 늘 고민입니다. 강풍이 불면 바람을 느끼고, 폭우가 쏟아지면 비에 흠뻑 젖고,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면 머리가 어지럽고 온몸이 땀에 젖지만 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날씨 스케치를 좋아합니다.


주말 근무상 현장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퇴근 후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았습니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반면 제법 오랜 시간 엄마 어깨에 기대어 있는 딸의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기대어 쉴 수 있는 소중한 이의 어깨만 있다면 최악의 뜨거운 폭염이 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