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JTBC 임협 타결… 각각 4%, 4.3% 인상

JTBC 지난해 임금 동결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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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JTBC가 올해 임금을 각각 4%, 4.3% 인상하기로 했다. JTBC는 지난해 임금 동결을 수용하는 조건이다.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은 지난 1일 회사와 만나 ‘2024년 임금인상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이날 노보를 통해 밝혔다.

이번 임금협상은 지난해 3월 조합원들의 소속이 중앙일보와 JTBC로 나뉜 뒤 처음으로 동시에 타결된 것으로써 의미가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모든 조합원이 중앙일보 소속이어서 통합 협상을 해왔으나, 지난해 3월 중앙일보와 JTBC 기자들의 소속이 분리되고 이후 JTBC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면서 2023년도 임금협상은 중앙일보만 기본인상률 4.3%에 합의하는 것으로 끝났다. JTBC는 사측이 동결안을 고수해 협상이 올해까지 넘어왔다.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이 지난 1일 노보를 통해 2024년도 임금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3월 중앙일보-JTBC 소속 분리 뒤 처음으로 열린 통합 임협 체결식엔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왼쪽)와 이수영 JTBC 대표이사(오른쪽)가 함께 참석했다. 가운데는 이현 노조위원장. /중앙노보

지난 3월 재개된 협상에서도 JTBC는 2023년 기본인상률 동결을, 2024년 임금은 중앙일보·JTBC 공히 2.8% 인상을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4월 대의원 만장일치로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2024년 기본인상률을 더 높여야 하고, JTBC의 동결은 그냥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가 기본인상률 4%에 JTBC의 경우 2023년 임금 동결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0.3% 추가 인상을 제안하면서 합의점이 만들어졌다. 지난 1일 임금협약식엔 처음으로 양사 대표가 함께 참여해 서명했다.

이현 노조위원장은 노보를 통해 “중앙일보와 JTBC 양사 조합원 모두에게 아쉬운 협상 결과”라며 “특히 JTBC 조합원들이 감내한 것이 많았던 2023년이었기에, 사실상 임금 동결로 2023년 임협을 마무리 짓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 안팎의 상황을 고려할 때 가능성과 리스크를 모두 안고 협상을 더 이어가기보다 현실적인 선택을 내려야 할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대의원회 승인을 통해 임금인상분을 조합원 모두에 균등하게 나누기로 했다. 소속 회사만 같으면 연봉과 연차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연봉이 인상되는 만큼 인상률은 저연차·저연봉 조합원일수록 높아지게 된다. 노조는 또 중앙일보와 합의한 ‘특별조정 0.2%’의 재원은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은 기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별조정 대상자와 조정 금액은 편집인이 선정하고, 대표이사 결재를 거쳐 확정된다.

임금협상을 마친 노조는 하반기 단체협상 준비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존 단체협약문이 신문을 발행하는 중앙일보 중심으로 쓰여진 점, 중앙일보와 JTBC의 근무 형태 차이 등을 고려해 추가하거나 수정할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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