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 "이진숙, 공영방송 이사 명단 용산서 받아"

국회 과방위 현안질의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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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MBC 유튜브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6명과 KBS 이사 7명의 명단을 용산(대통령실)에서 받아서 의결했고, 그 창구는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실 최모씨로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민주당이 입수한 여러 가지 제보들”이라며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취임 10시간 만에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의결했다.

정 의원은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 형식적 정당성도 밟지 않았다”며 “83명이나 되는 공영방송 이사 응모자들을 2시간에 MBC 6명, KBS 7명 추려서 발표했다. 과거 방통위가 서류전형, 비공개면접, 무기명 투표 등 거쳐 이사진을 결정한 전례와 비교해도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행정행위를 저질렀다”고 했다.

정 의원은 또 “MBC 사장 교체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MBC 사장 선임 조건으로 MBC에 대해 일말의 애정도 있어선 안 되며, MBC를 쓸어버릴 인물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문진 이사 출신으로 뉴라이트 대표 격인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내가 MBC 사장이 돼야 MBC를 싹 쓸어버릴 수 있다’고 한 말과 겹쳐서 (MBC 사장에) 유력한 인사로 떠오르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의원은 “방문진 이사장은 검사 출신 허익범 이사로 내정됐다”고 말했다. 방문진 이사로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는 2018년부터 3년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를 지냈다.

한편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입원 등을 사유로 이날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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