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후보자 행적은 무능·부패 그 자체… 사퇴하라"

시민단체 '공감연대'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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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공감연대’가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이 다시 정권의 손아귀에 들어가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태일 장안대 총장, 이영기 호루라기재단 이사장,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 원로들을 주축으로 지난 3월 출범한 공감연대는 기후위기, 지역소멸, 민주주의 후퇴 등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안적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구성된 시민단체다.

7월22일 공감연대는 서울시 중구 뉴스타파 리영회홀에서 '공영방송, 어디로 가나' 토론회를 개최했다. /공감연대

공감연대는 29일 회원 일동 논평을 내어 “지난 22일 개최한 긴급 토론회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 MBC본부장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공영방송의 아킬레스건을 자르는 무도한 방법으로 KBS를 점령했다. 이것은 재정위기, 제작 역량 악화, 우익 콘텐츠 구매 상영 계획 등 공영방송의 시스템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마지막 남은 공영의 촛불, MBC마저 장악할 계획이 분명하다”며 “이진숙을 방통위원장으로 투입하여 방문진을 장악하고 임기가 남은 MBC 사장을 해임한 후 낙하산 사장을 내리꽂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연대는 “정치와 경제, 사회 등 모든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공정한 공영방송은 민주주의 국민 모두에게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는 공영방송의 위기를 KBS, MBC 종사자들에게만 맡겨두고 한탄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진숙 후보자의 지난 행적은 무능과 부패 그 자체이며, 그가 한 발언이나 SNS 활동에서도 극우적이며 편향적 사고관을 보여주었다”고 했고, 류희림 방심위원장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를 비호하는 것이 방심위의 목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노골적인 정권 편향심의, 보복심의를 자행했다. 그런 자가 다시 방심위원장이 되는 과정마저 비민주적인 밀실, 기습 행태를 보인 것”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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