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직원 설문... 응답자 전원 "류희림 연임 반대"

노조 "류희림 위촉 철회, 국회와 정상화 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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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연합뉴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직원들 모르게 회의실 문을 걸어 잠근 채 기습적으로 연임했다며 비판이 이는 가운데 직원들이 류 위원장 연임에 반대했다.

언론노조 방심위지부는 25일부터 닷새 동안 직원 233명을 상대로 무기명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17명 모두 류 위원장 연임에 ‘반대’했다고 29일 밝혔다. 응답률은 50.2%로 조사 대상에는 류 위원장과 이현주 사무총장은 제외됐다.

류 위원장의 호선 절차에 대해서도 응답자 모두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방심위지부는 23일 직원 대부분이 퇴근한 오후 6시50분 회의실이 있는 층의 출입문 전체를 걸어 잠그고 연 회의가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심위 내부 규칙에 따라 회의는 일단 공개된 상태로 열고 안건에 따라 비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가 25일부터 29일까지 전직원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 233명 중 117명이 대답해 응답률은 50.2%였다.

방심위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체회의 규칙을 위반해 가며 ‘불법 호선’되기 이전에, 류희림씨의 ‘위원 자격’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심의민원 사주’ 의혹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류희림씨 위촉을 철회하고 심의위원 추천권자인 국회의장 및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방심위 정상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심위지부는 또 2017년 4기와 2021년 5기 위원회 출범이 예정보다 반년가량 늦어진 이유는 위원회를 9명으로 구성한다는 방통위법 조항을 준수했기 때문이라며 “3인 체제 방심위가 의결하는 모든 결정은 법원에서 불법으로 판단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류 위원장 임기가 끝난 지 하루 만인 23일 류 위원장과 검사장 출신 강경필 변호사와 KBS PD 출신 김정수 국민대 교수 등 3명을 6기 방심위원으로 위촉했다. 5기 위원인 허연회, 김우석 위원이 다음 달 5일 임기가 종료되면 방심위는 위원 3명만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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