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말 1600억 적자 예상"… 예산 긴축 시행

방송제작비 34억 등 97억 예산 긴축 시행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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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총 97억5000만원의 비용·자본 예산 긴축을 시행했다.

KBS는 지난달 25일 경영수지점검회의 결과에 따라 총 97억5000만원 규모의 예산 긴축을 시행한다고 내부에 알렸다. 당초 올해 1431억원의 적자 예산을 편성했지만, 4월말 기준 연간 전망 결과 16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뉴시스

긴축 내역으로는 방송제작비 34억9000만원, 일반 사업경비 13억6000만원이다. 자본예산에선 49억원을 긴축하기로 했는데 DTV 송신기 교체, 기타 긴급 사업 대비 등에 쓰일 예산이었다. KBS는 4분기 퇴직금 중간정산 실시도 유보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KBS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올해 들어 5월까지 KBS의 단기 순손실이 390억원 발생했다며 수신료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억원, 광고 수입은 58억원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현재 KBS 노사 임금협상이 개시되지도 않았지만, KBS 사측은 지속해서 전체 직원 임금 10%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일 노사협의회 관련 활동보고에서 “연차 100% 촉진과 인력 감축으로 올해 5월까지 인건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억원 줄어드는 등 노동자들은 이미 고통 분담을 하고 있고 있는데도 사측은 줄곧 임금삭감을 주장하고 있다”며 “광고 수입이 목표보다 300억원이나 감소한 것은 명백한 사측의 경영실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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