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내정... 김홍일 사퇴 이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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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뉴시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사퇴 이틀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지명했다.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절차에 따라 이달 말 또는 8월 초 신임 방통위원장에 취임하고 나면 현재 방통위에서 공모 중인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 선임 의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진숙 후보자는 이라크 전 당시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능력을 인정받았고 경영인으로서 소통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며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통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 공공성 확보하고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8월 국민의힘 몫 방통위원으로 추천됐으나 국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취임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언론특보로 합류했으나, 임명 일주일 만에 해촉된 바 있다.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한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김재철 전 사장 체제 하에서 홍보국장과 기획홍보본부장, 보도본부장을 거쳐 2015년 대전MBC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본부장으로서 ‘전원 구조’ 오보와 유가족을 폄훼한 보도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아울러 안광한 전 사장 시절에는 대전MBC 사장으로서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노조원들을 징계하고 방송을 사유화하는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또 2012년 10월 MBC 기획홍보본부장을 지낼 당시엔 고 최필립 당시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30% 매각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한겨레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진숙 본부장 등 MBC 경영진은 해당 자리에서 △내년 상반기 MBC 상장 계획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30% 처분 방식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입장 발표 방안 등을 내놨다. MBC가 자사의 민영화를 전제로 주식상장을 추진한다는 비판을 사며 당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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