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AI 기자가 아침뉴스 브리핑해드려요"

[생성형 AI 실험 첫 걸음]
뉴스레터 등 자사 콘텐츠에
구글 클라우드 AI 기술 접목

  • 페이스북
  • 트위치

중앙일보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실험에 나섰다. ‘AI 기자’가 매일 아침 신문 주요 뉴스를 요약해주고, 기사 초안 작성과 번역 등 까지 AI 활용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6월21일 새 뉴스레터 ‘AI 기자의 뉴스 브리핑<사진>’을 선보였다. 매주 월~금 중앙일보 1~5면에 실린 주요기사의 본문을 200~300자 정도로 요약해 구독자의 메일함에 전달한다. 중앙은 “지적인 대화를 위한 짧고 간결한 뉴스 브리핑”이라고 해당 서비스를 소개했다.

기사 요약에 활용된 건 구글 클라우드 AI 기술이다. 중앙은 구글 클라우드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최근 IT업계의 화두에는 단연 A(AI), B(Big Data), C(Cloud)가 있다”며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단순히 AI 서비스 하나를 선택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아니라 구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빅 데이터와 클라우드에 관한 학습과 적용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구글 LLM(거대언어모델)과의 접목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부터는 기사 작성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AI가 초안을 작성한 기사가 하루 평균 2건꼴로 생산된다. 기사 하단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란 설명이 포함된다.


기사 작성, 번역, 요약 등을 할 때 다양한 모델과 옵션 중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앙 관계자는 “어떤 모델이 우리가 생각하는 용도에 더 적합한지 계속해서 테스트하고. 다양한 옵션을 적용해가면서 고도화를 해나가는 중”이라며 “본격적으로 더 많은 기사를 대상으로 확장하는 건 확실하게 활용성을 갖추도록 하는 내부 실험을 마친 이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AI 페이지에선 생성형 AI 활용에 관한 8가지 원칙도 제시했다. “AI를 사용한 기사 작성 시 정치적, 종교적 중립을 지키고,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중립성 유지’ 원칙, “AI를 사용한 보도에도 반론권을 보장하고, 잘못된 보도는 바로잡는다”는 ‘반론권 보장’ 원칙 등이 포함됐다. 중앙은 AI 고도화 및 활용 범위 확대 등에 따라 구체적인 준칙을 추가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고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