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국제교류 160명으로… 언론재단, 지원 대폭 확대

내년부터 해외중·단기 연수 신설
개인별, 타 매체 간 소규모 구성 팀 지원책 함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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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이 내년도 언론인 해외연수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언론인 해외연수를 늘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에 나온 사업 계획이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5월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김치찌개 등을 배식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내년부터 해외연수 선발인원을 늘리고, 해외중기·단기 연수를 신설하는 등 언론인 해외연수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5월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언론인 해외연수 인원을 세 자릿수로 늘리겠다고 발언한 이후 나온 계획인 터라 추진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언론재단은 17일 내년도 해외연수지원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62명의 해외연수, 국제교류 선발인원을 160여명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업 확대 추진에 대해 언론재단은 “언론인들의 취재 및 교육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 파견에 따른 언론사의 인력운용 여건, 해외연수의 실질적인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기·중기·장기 형태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내년부터 신설하는 해외 중기연수와 단기연수 선발 인원은 각각 10명, 60명이다. 중기연수는 1개월에서 최대 6개월간 해외 대학(원)·연구기관뿐만 아니라 해외취재·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언론재단은 내년 2월 중기연수 지원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오는 9월 공모를 시작하는 1~2주 해외 단기연수를 통해선 컨퍼런스나 회의, 전시회, 박람회 등 “취재 보도 가치가 있는” 국제 행사에 참여하려는 언론인들을 지원한다. 개인이나 팀(2~5인)도 지원할 수 있으며 다른 언론사 기자들간 팀을 구성해도 된다.


기존 해외연수 사업의 참여 인원도 많게는 10명씩 늘렸다. 1년간 해외 대학(원)·연구기관 연수를 지원하는 해외 장기연수는 당초 10명에서 20명으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내년 상반기, 하반기 10명씩 나눠서 뽑는데 상반기 장기연수의 경우 오는 6월 모집공고 후 10월 대상자 선발, 내년 초 출국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또 언론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KPF 디플로마’ 대상자는 26명에서 36명으로 늘어났고, 국제회의 참가 등으로 진행됐던 ‘국제 언론교류’ 선발 인원도 올해 26명에서 내년 35명으로 확대됐다.


앞서 5월24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언론인 해외연수를 늘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도운 홍보수석비서관에게 언론재단을 통한 언론인 장기 해외연수 선발 인원이 한 해에 몇 명이나 되는지 물었고 ‘올해는 20명, 내년에는 80명 정도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언론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는 세 자리로 한번 만들어 봅시다”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정부답게 언론인 여러분들도 국제사회의 경험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윤진 언론재단 미디어진흥실장은 “해외연수 기회 확대는 몇 년째 재단의 숙원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올해 예산을 신청할 때 해외연수 확충을 신규 사업으로 올렸지만, 승인해주는 부처(문화체육관광부)에선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주기 어려웠던 상황”이라면서도 “상반기까지도 진척이 없었는데 언론인 해외연수가 다시 관심을 받는 상황이 됐고, 멈춰있던 것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이 기회를 활용해 문체부와의 협의 등 재단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해외연수 사업의 특징은 자율성, 다양한 선택지 등이라고 언론재단 측은 설명했다. 이상기 언론재단 언론인연수팀장은 “언론인 본인이 직접 주제를 선정하면 지원하겠다는 게 전반적인 취지”라며 “중기 연수에 취재 지원을 도입하고, 단기 연수를 신설하는 등 기자들의 현재 환경에 맞게 여러 연수 과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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