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서 총선뉴스 제공하게 된 지역언론 '반색'

자체 총선 특집페이지도 오픈
숏폼·디지털오리지널 등 선거 콘텐츠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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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지역 언론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을 앞두고 네이버와 다음 양대 포털이 지역뉴스 제공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지역 언론들도 전보다 더 빠르게 다양한 선거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네이버가 7일 오픈한 총선 특집페이지 중 지역언론사뉴스를 제공 중인 화면. 기존 콘텐츠제휴사가 아닌 검색제휴 지역언론사가 선거 섹션으로 분류한 기사들이 최신 순으로 제공된다.

네이버는 지난 7일 총선 특집페이지를 오픈했다. 이번에 달라진 건 ‘지역언론사뉴스’ 코너가 새롭게 추가됐다는 점이다. 검색제휴 매체인 110여개 지역 언론사의 총선 관련 기사를 부산, 대구, 인천 등 총 16개 시도별로 분류해 제공한다. 해당 지역의 언론사가 선거 섹션으로 분류한 기사들이 최신순으로 배열되며, 아웃링크 형태로 서비스된다. 콘텐츠제휴(CP)사인 12개 지역 언론 뉴스는 ‘언론사 PICK’과 ‘최신뉴스’에서 기존과 같이 인링크로 볼 수 있다.


카카오도 오는 11일쯤 포털 다음에 총선 특집페이지를 오픈하고 지역 언론사가 생산한 현지 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달 5일부터 2주 동안 특집페이지에 참여할 지역 파트너 언론사를 모집했다. 인천·경기,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한국기자협회 등 주요 직능·유관단체 등록 △최소 10명 이상 기자 보유 △자체기사 비율 30%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한 언론사만 신청하도록 했으며, 검증 절차를 거쳐 지난 4일 30개 매체가 선정됐다. 이들 매체의 기사는 ‘지역별 총선’ 코너에서 인링크 형태로 제공된다.

중도일보(사진)를 비롯해 여러 언론사가 이번 총선 기간 네이버와 다음에서 자사의 선거 보도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비록 한시적이긴 하나 양대 포털에서 기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지역 언론사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기존 CP사가 아닌 지역 신문과 방송 다수가 네이버와 다음의 총선 특집페이지에 자사 기사가 ‘입점’한 소식을 신문 알림 등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한 지역 일간지 정치부장은 “나중에 CP사를 선정하는 데 시험 무대가 될 거라고 경영진은 판단하는 것 같다”며 “기자들도 아무래도 CP사가 돼서 읽히는 신문이 되는 게 자극제가 될 수 있고, 그래서 더 눈에 띄는 기사를 쓰고, 더 신경 써서 세밀하게 하려고 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총선 특집페이지를 만드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시도들도 눈에 띈다. 중부일보는 지역 언론 중 가장 빠른 지난달 1일 특집사이트(vote.joongboo.com) ‘선택 4·10’을 오픈해 경기·인천 지역 선거 뉴스와 후보자 정보, 여론조사 등을 한데 모아 제공하고 있다. 격전지 여론 흐름을 다이내믹하게 분석한 영상콘텐츠 ‘격파남(격전지 파헤치는 남자)’이 벌써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고, 선거 유세 핵심 내용만 숏폼 영상으로 담은 ‘60초를 잡아랏’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경인일보도 특집페이지를 통해 선거 뉴스를 타임라인별로 제공 중이며, “정치 관록과 정치 신인”들을 집중 조명하는 <여의도 챌린저 ‘후아유’> 코너도 디지털 오리지널로 선보이고 있다.

인천일보가 제작한 총선 특집페이지.

인천일보 역시 총선을 40여일 앞둔 지난달 말 총선페이지를 선보였다. 인천일보는 지면과 홈페이지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인천일보TV에서도 기자가 짚은 선거 관전 포인트와 분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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