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내년부터 토요일자 폐지

서울 주요 종합일간지 중 두번째
4.5일 근무·종이신문 주5일 발행

노조 "휴일근무수당 등 논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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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 내년 1월부터 주 5일 신문 발행(토요일자 폐지) 체제를 도입한다. 현재 서울 지역 주요 종합일간지 중 토요일자를 폐지한 건 서울신문 정도다.


이번 경향신문의 주 5일 발행 계획은 창간 77주년 사장 기념사에서 나왔다. 지난 6일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은 창간기념사에서 내년 1월 종이신문 주 5일 발행과 함께 주 4.5일 근무제 시행 계획도 밝혔다.

창간기념사에서 김 사장은 주 5일 발행에 대해 “기존 신문시장의 고정관념과 관행을 뒤엎는 시도”라며 “새로운 시대에 맞게 지면 제작의 무게를 줄이면서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한다. 이는 유통 방식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 4.5일 근무 워라밸 환경 조성과 사원 복지 제도를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노사는 내년 주 5일 발행 체제에 대비한 노사 회의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회의체를 통해 토요일자 폐지로 근무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따라오는 임금 수당의 변화, 근무 지침, 주5일 발행에 대한 구성원 여론 등을 논의·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오관철 경향신문 경영기획실장은 “종이신문 구독자가 하락 추세이고 특히 주말에는 기업, 관공서가 휴무이기 때문에 토요일자 제작을 하지 않아도 크게 무리는 없을 거라는 판단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평일과 일요일에 근무하는 편집국의 경우 출근하는 요일 자체는 변하지 않겠지만, 근무 인력 수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 제작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취지도 부인할 순 없지만 그 절감된 비용을 그동안 CMS 구축에 투자한 것처럼 디지털 전환 재원으로 투입하는 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 경향신문 노조위원장은 “신문 발행에 무게를 줄인다는 것이 임금을 줄이는 차원의 접근은 아닐 것”이라면서 “휴일 근무 수당 등의 문제가 남아있을 텐데 앞으로 구성될 회의체에서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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