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로그인월 적용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 프리미엄' 출시

영상·오디오·롱폼 텍스트 콘텐츠 등 구성

  • 페이스북
  • 트위치

SBS 보도본부가 지식구독 플랫폼 ‘스브스 프리미엄’(스프)을 출시했다. 스프는 SBS 뉴스와 별도로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프리미엄 지식 콘텐츠를 지향한다. 콘텐츠를 6개 이상 보려면 회원 가입이 필요한 로그인 월(login wall)을 적용했다. 스프만의 콘텐츠를 통해 충성 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4일 정식 오픈한 '스브스프리미엄' 웹사이트.

지난 14일 웹사이트(premium.sbs.co.kr) 정식 오픈을 통해 공개된 스프엔 영상·오디오·롱폼 텍스트 등 다양한 형식의 지식 정보 콘텐츠가 담겨 있다. 19개 코너로 구성된 ‘지식뉴스’, 5개의 오디오 콘텐츠 ‘스팟’, 반려동물 건강과 1인 가구를 주제로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인 ‘스톡’ 등의 카테고리로 배치돼 있다.

정명원 SBS D콘텐츠기획부장은 “스프가 추구하는 건 내용은 깊이 있지만, ‘힙’하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그러니 모양부터 달라야 하고, 기존 언론사 느낌과는 멀어야 한다는 생각이 별도 플랫폼을 택한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SBS 뉴스 플랫폼과 스프 플랫폼을 연결하는 기능을 통해 뉴스 홈페이지로 넘어가는 이용자를 추적해 소비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공개한 콘텐츠를 보면 기존 SBS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인 ‘뉴스쉽’ ‘김수형의 글로벌 인사이트’ ‘그 사람’ ‘마부작침’ 등이 주요 코너로 있고, 혁신 스타트업 20곳을 분석한 콘텐츠 ‘개척자들’, 카이스트 교수들이 미래를 예측해 쓰는 가상의 에세이 ‘예언자들’ 등이 새롭게 포진했다. 뉴욕타임스와 제휴를 통해 NYT 칼럼을 해석하고 맥락을 분석한 ‘스프 x NYT’와 김덕현·정다은·신정은·장선이 기자가 참여하는 팟캐스트 ‘티키타카’ 코너도 눈에 띈다. 콘텐츠 원문은 스프 플랫폼을 통해서만 볼 수 있고, 예고·요약 영상은 비디어머그 등 SBS 영상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프의 타깃 구독층은 MZ세대다. 각 콘텐츠마다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퀴즈를 넣었다. SBS 보도국 기자뿐만 아니라 수의사, 극지연구소 연구원,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도 필진으로 참여하는데 이들을 모두 ‘컨트리뷰터’로 명명했다. 스프 콘텐츠를 6개 넘게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하다. 코너 구독, 기사 북마크 기능을 통해 ‘내 콘텐츠’에 보관할 수 있도록 했고 5일 출석, SNS 공유하기 등 9가지 ‘챌린지’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SBS보도본부는 지난해 1월부터 디지털전환 작업에 나서 지난 9월 TV와 디지털을 통합하고, ‘8뉴스’ 중심의 보도·제작 방식에 벗어나는 보도국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스프 개설은 디지털전환 작업의 연장선이다. 그동안 D콘텐츠기획부 구성원을 주축으로 한 ‘구독모델TF’에서 스프를 기획했다. 스프 웹사이트 개설을 시작으로, 내년 2월 스프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 등 신문사들을 주축으로 시도된 로그인 월이 국내 방송사에선 처음 도입된 사례다.

유료화 계획에 대해 정명원 부장은 “서두를 건 아니고, 이용자들의 반응과 우리 콘텐츠의 경쟁력을 냉정히 따져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유료화 자체를 했다는 건 별 의미가 없고 유료화를 잘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기자들이 TV·디지털 구별 없이 콘텐츠를 내놓는 시도들을 했는데 이용자들이 길고 심층적인 콘텐츠에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박지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