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구독료 대폭 삭감설… 문체부·연합뉴스 "정해진 것 없어"

문체부 측 "절감 요소 있는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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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연합뉴스와 내년 정부구독료 예산을 줄이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 문체부는 대폭 삭감을 원하는 반면 연합뉴스는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삭감 폭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2003년 제정된 뉴스통신진흥법에 따라 해외 뉴스 및 외국어 뉴스, 남북한 관계·재외동포 뉴스, 지역뉴스 등 주요 공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매년 300억원 안팎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받고 있다. 올해 연합뉴스 정부구독료는 328억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합뉴스와 내년도 정부구독료 예산을 협의하는 단계에서 대폭 삭감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삭감액 규모가 100억원이라는 얘기가 돌았으나 문체부는 여러 안을 검토하다가 나왔다며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미디어정책과 관계자는 16일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정해진 것은 없다. 내년 연합뉴스 정부구독료 예산을 줄일지 말지, 얼마나 줄일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재정 건전화 기조 속에서 공적 자원이 들어가는 연합뉴스 정부구독료에 절감 요소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관계자도 “정해진 게 없다. 내년 정부구독료에 대해 문체부와 협의하는 단계”라고 했다.


문체부와 연합뉴스 사이에 협의가 오가는 상황으로 미뤄 내년 정부구독료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가 2023년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시점이 9월 초라 늦어도 다음주 쯤 연합뉴스 정부구독료 예산 세부 내역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합뉴스는 뉴스통신진흥회가 실시한 2021년도 공적기능평가에서 84.3점(100점 만점 기준)을 얻었다. 2020년 (82.5점)보다 1.8점 상승했는데 지난 2월 개정된 평가모델이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뉴스통신진흥회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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