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 항의 방문에... YTN 노조 "언론 길들이기"

지난해 11월 이후 두번째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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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서울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YTN지부 조합원 20여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의원 5명이 13일 서울 상암동 YTN 사옥을 찾아 YTN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보도에 대해 항의했다. 이와 관련해 YTN 노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상습적인 언론 길들이기이자 유례없는 보도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YTN 사옥 로비에서 집회를 열어 항의 방문한 박성중, 홍석준, 박대수, 한무경, 정희용 의원들을 향해 “위력으로 YTN을 압박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집회에는 YTN지부 조합원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박성중, 홍석준 의원이 우장균 YTN 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YTN 항의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2일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보도자료에서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은 대표적인 친여 편파방송”이라며 “뉴있저 PD 2명이 번갈아가며 윤석열 후보 측을 공격하는 ‘뉴있저 전용 리포트’를 새로 정규 편성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지난 10일 YTN ‘돌발영상’에 대해서도 편향됐다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YTN지부는 성명에서 “보도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절차를 밟으면 될 일”이라며 “제1야당 과방위 위원들의 이름으로 말도 안 되는 ‘흠집내기’이니 ‘확인사살’이니 하는 조롱 섞인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집단적으로 언론사를 항의 방문하는 것은 ‘언론 길들이기’ 차원의 겁박일 뿐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권력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제도와 절차에 따른 심의 기능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런 방식으로 우리를 겁주지 않아도 YTN은 내부의 비판과 견제 시스템을 통해 어떤 언론보다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다시는 품격 없는 성명이나 항의방문으로 YTN을 길들이려는 무의미한 행동은 삼가라. 더이상의 '보도 탄압'을 우리는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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