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파워 폭발적으로 키우고, 흑자 구조 단단하게 만들어야"

[2022 신년사]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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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대표이사 사장.

동아미디어그룹 가족 여러분!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입니다. 우리 모두 호랑이와 같은 기백으로 기운차게 도전하고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동아가족 여러분, 사실 저는 참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을 해서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보도와 제작, 사업 등 모든 분야에서 여러분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 기자들은 현장을 발로 뛰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가치를 제시하고 오직 사실로 이야기하는 저널리즘 정신을 지켜왔습니다.

동아일보는 히어로콘텐츠 <환생> 보도를 통해 나누는 삶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디지털과의 통합을 고민하고 있는 언론계에 저널리즘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와 인정을 받았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대장동 사건’ 등 이슈 보도에서도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한 취재로 특종을 이어갔습니다. 채널A 보도본부는 ‘공간의 재확장’이라는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오픈스튜디오를 리뉴얼하고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는 젊고 투명한 메인뉴스 모델을 구현했습니다.

채널A 제작 분야는 짜릿한 재미와 따뜻한 감동이 담겨있는 우리만의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젊은 PD들이 성장해 만든 ‘강철부대’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독창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습니다. 따뜻한 공감 예능을 보여준 ‘금쪽 시리즈’는 팬덤을 구축하는 동시에 각종 수상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사업 분야 성과도 빛났습니다. 우리 콘텐츠는 신규 OTT 등 더 많은 플랫폼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목표를 크게 뛰어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신규 포럼과 통합 마케팅 채널 등을 기획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수익화했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잘 살펴 자금을 운용하고 계약관리를 철저히 해 비용을 줄였습니다.

여러분의 이 모든 열정과 헌신 덕분에 지난해 동아일보와 채널A 두 회사 모두 흑자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동아일보와 채널A 양 날개가 활짝 펼쳐지며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수확을 동아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방법을 살펴보며 저는 ‘동아의 보상은 각자에게 떳떳하고 서로에게 공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능력과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위해 보다 나은 방법을 갖춰야겠습니다. 지난 연말 평가와 보상은 그동안의 관행을 존중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공정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당당하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점들을 고쳐야만 합니다. 동아의 각 조직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능력과 노력을 스스로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이루어 낸 성과에 대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겠으며 그렇게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동아가족 여러분, 올해 우리는 성장을 뛰어 넘어 남다른 진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콘텐츠 파워를 폭발적으로 키우고 흑자 구조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진실과 꿈을 전하는 탁월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합시다. ‘불편부당 시시비비’로 요약되는 동아의 저널리즘 철학은 불변의 가치를 지닌 것입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사실에 입각한 치우침 없는 보도가 중요합니다. 철저한 취재를 통해 흐릿하거나 왜곡된 것들을 걷어내고, 신뢰할 수 있는 진실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단절과 무관심을 소통과 공감으로 바꿀 수 있는 콘텐츠 또한 중요합니다. 비방과 분열이 아닌, 위로와 화합을 원하는 우리 사회의 목소리를 잘 풀어냈으면 합니다. 독자와 시청자들이 우리의 콘텐츠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탁월한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합시다.

동아미디어그룹 구성원들이 콘텐츠에 대해 끊임없이 상상하고 탐색하는 마음을 담아 이달 중에 콘텐츠 페스티벌 ‘윙스(WINGS)'도 문을 엽니다. 그룹 구성원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윙스의 장에서 재미와 설렘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둘째, ‘더불어 더블(double)로’ 가는 2022년을 만듭시다. 그룹 내 계열사 및 조직, 그 안의 선배와 후배, 그리고 우리 밖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더불어 일하며 최대의 시장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안의 조직들은 각자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안의 구성원들 또한 각기 다른 관심사와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생동감 있는 조화를 이루고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우리는 현재 시장과 미래 시장을 모두 잡고 ‘더블’,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실질적인 협업 능력 향상을 위해 조직별, 업무별로 서로에게 요구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전체적으로 함께 묶는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조직협업역량을 한눈에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성과를 극대화하는 일에 앞장서는 한해가 되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우리 각자가 서로에게 ‘최고’인 나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워봅시다.

동아미디어그룹의 구성원들은 한 명 한 명이 최고여야 합니다. ‘내가 맡고 있는 일에 관해서는 나를 뛰어넘을 자가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전문성을 높이는데 열정을 다합시다. 또한 맡은 분야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동료’가 서로에게 되어야겠습니다. 저 또한 최고의 구성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하는 동아미디어그룹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올해부터는 자신의 관심과 역량에 따라 각자의 경력을 주인의식을 갖고 발전시키며 관리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합니다. 구성원들의 커리어 발전에 필요한 조직 리더와의 상담, 다양한 교육도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의 팽창에 집중하며 각자 업무와 연결된 디지털 분야에서 최고인 나를 그려보는 기회도 갖기를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동아가족 여러분, 2022년은 우리 안에서 서로 영감과 힘을 얻으며, 배우고 큰 성장을 이루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을 통해 동아미디어그룹이 자라고, 동아미디어그룹을 통해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호랑이처럼 힘차게 도전해봅시다.

올 한해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소망했던 일 이루며 가정에도 행복이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3일
동아일보·채널A 사장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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